120억 달러 규모 베트남 천연가스 프로젝트
베트남에 아세안 최초 선제적 금융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VN)와 하노이 PVN 본사에서 향후 발주예정 프로젝트 지원 등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무보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PVN 및 자회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기회 확대 △PVN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경우 중장기성 금융 최대 10억 달러 제공 △한국 중소·중견기업 수주기회 확대를 위한 벤더페어(Vendor Fair) 개최 협조 등이다.
특히 양 기관은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무보의 선제적 금융 지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선제적 금융 지원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이번이 처음이다. 무보 관계자는 "베트남이 한국의 제3위 수출국인 점 등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PVN은 베트남의 석유·가스 산업을 총괄하는 베트남 정부 소유의 석유가스 공기업이다. 베트남 정부의 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전력개발계획(2021~2030년)에 따라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가스발전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PVN은 3단계(가스전 개발-파이프라인 구축-가스 화력 발전소)로 이어지는 12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무보는 PVN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 EPC기업의 베트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제고하고 한국 중소·중견 기자재업체 참여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무보는 PVN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 기업과 일대일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K-SURE 벤더페어(K-SURE Vendor Fair)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K-SURE 벤더페어는 무보(K-SURE)가 해외 우량 발주처를 초청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1:1 상담을 주선해 우리기업이 발주처의 벤더(기자재 납품업체)로 등록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009년 우리기업이 수주한 베트남 제지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최초로 중장기 금융을 지원한 이후 이제는 가스발전, 인프라 산업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며 우리 수출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우량 발주처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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