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최강욱 측 '고발사주' 공소권 남용 주장
法, 벌금 80만원…"공소권 남용 단정 못해"
최강욱 "형식적 예단…손준성 재판 걱정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조국 대표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24.06.19.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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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지난 21대 총선 후보자 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이 실제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예슬·정재오·최은정)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사 개시 단서가 된 고발장 전달 경위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공소권 남용은) 담당 주임검사가 오로지 손준성(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지시에 따라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했다는 것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제기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절차가 적법하고 손준성의 부당 개입이 있었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며 "피고인이 당심에서 새롭게 제기한 공소권 남용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미 원심의 변론 과정에서 형을 정하는데 충분한 사정이 고려됐고, 별다른 사정 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며 최 전 의원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선고를 마치고 나온 최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항소심 판결에 불복을 시사했다.
이어 "저는 이 재판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당연히 대법원에서 바로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손준성은 기소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손 차장검사가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은 부분이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 재판부가 그 사건(손준성 2심 재판)도 맡고 있는 것 같은데 걱정된다"며 "형식적인 예단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조국 대표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24.06.19.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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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조 대표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해 "인턴 활동을 실제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아들이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턴 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하고 그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최 전 의원과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며 사건은 항소심 판단을 받게 됐다.
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최 전 의원 측은 당시 작성된 고발장이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서 나온 고발장과 유사하다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약 1년 10개월간 재판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고발사주 사건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최 전 의원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조 대표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 입학담당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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