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우승 직후 래리 오브라이언(NBA 우승 트로피의 별칭)을 들어 올리는 보스턴 셀틱스의 핵심 가드 제일런 브라운.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보스턴 셀틱스가 1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왕좌에 올랐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4시즌 NBA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106-88로 이겼다. 보스턴의 ‘원투 펀치’인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26·2m3㎝)과 가드 제일런 브라운(28·1m98㎝)은 각각 31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와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스턴이 챔피언이 된 건 2007~08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보스턴은 또 라이벌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 우승)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부문에서 단독 1위가 됐다.
보스턴은 올 시즌 최강 팀이라고 부를 만하다. 정규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30개 팀(동부·서부 콘퍼런스) 중 유일하게 60승 이상을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1위(64승 18패)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보스턴은 마이애미 히트(4승 1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승 1패), 인디애나 페이서스(4승)를 차례로 물리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댈러스를 상대로도 1~3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4차전을 내줬지만, 이날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정규 리그 서부 콘퍼런스에서 5위(50승 32패)를 하고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댈러스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챔피언 결정전 MVP는 예상을 깨고 보스턴의 에이스 테이텀이 아닌 ‘2인자’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브라운은 챔피언 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시리즈 초반 부진했던 테이텀 대신 에이스 역할을 했다. 테이텀은 정규 리그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선 브라운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브라운은 ‘먹튀 논란’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7월 보스턴과 2028~29시즌까지 5년 동안 3억400만 달러(약 4200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 당시 미국 ESPN은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브라운에겐 과한 몸값”이라고 지적했지만, 브라운은 한 시즌 만에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브라운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원 모두를 대표해서 내가 MVP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덕분에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