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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나 구청 직원인데 망하게 해줄까” 갑질에 구청장이 대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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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구의 한 식당에서 구청 공무원이 고의로 맥주를 쏟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구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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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중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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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지역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중구청장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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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한 치킨집에서 맥주를 바닥에 붓는 손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구청 직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7일 한 손님이 일부러 바닥에 맥주를 붓고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 주겠다”는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 중구청장은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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