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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국대회 첫 우승 ‘포켓볼 연습벌레’ 경규민 “주6일, 하루 10시간씩 당구장서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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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규민이 최근 전국 오픈대회로 치러진 ‘KBF디비전리그 D3포켓볼 1차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선수등록 이후 성인부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소문난 연습벌레인 경규민은 “주6일, 하루 10시간씩 당구장에서 연습한다‘고 했다. (사진=경규민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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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F디비전 포켓볼 1차리그 우승
“학생부선 몇 차례 우승, 성인부 1위 처음”
올해 26세, 男포켓 ‘귀한’ 20대 영건
브레이크샷 장점…톱5가 올해 목표


20대가 귀한 남자포켓볼에 새로운 기대주가 등장했다. 올해 26세인 경규민이다. 중학생때인 2012년 선수등록했으니 선수경력이 벌써 12년째다. 학생부때는 몇차례 우승했지만, 성인부에서는 복식으로 정상에 오른게 유일한 전국대회 우승 경력이다. 하지만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법. 일요일 빼고 주6회, 매일 10시간씩 당구장에서 땀을 흘린 보상을 받았다. 최근 열린 ‘2024 KBF디비전리그 D3 포켓9볼 1차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 대회는 포켓볼 전국대회인 풀투어를 대신하는 대회로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한 오픈대회다. 정상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던 실패를 딛고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서울 군자역 인근 루피포켓전용구장에서 맹연습 중인 경규민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광주당구연맹 소속 선수다. 작년까지 충북연맹 소속이었다가 올해 이적했다. 현재 국내랭킹 10위이며 올해 26세(98년생)다.

▶전국대회 첫 우승을 축하한다.

=중고등학교 학생부때는 몇 차례 우승했고, 성인부 복식에서도 전국대회 우승한 적 있다. 개인전 전국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결승전때 긴장되고 부담됐는데, 우승 하니 너무 기뻤다.

한체대 4년…서서아 김헤림 송나경이 후배
서울 군자역 근처 루피포켓클럽서 활동
▶선수 등록은 언제 했나.

=2012년 서울 송파중학교 3학년때 선수로 등록했다. 벌써 12년 됐다. 하하.

▶포켓볼을 치게된 계기는.

=아버지가 당구를 좋아하셨다. 제가 중학생이던 14세때 올림픽공원 당구교실에 아버지 따라 갔는데, 거기서 4구와 3구를 배웠다. 당시 배명고 당구부 윤성준 감독님께서 저에게 포켓볼을 해보라고 권유하셨고, 그게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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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세 경규민은 남자포켓볼에서 ‘귀한’ 20대 선수다. 때문에 두 살많은 (김)수웅이 형이 많이 챙겨준다면서 가끔 연습도 함께 한다고 했다. 사진은 전국대회에서 점프샷하는 모습. (사진=경기도당구연맹 함상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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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부 대회는 언제부터 출전했는지.

=2016년부터 꾸준히 나갔다. 군복무(2017년9월~19년5월)하고 나서도 곧바로 출전했다.

▶복식으로 전국대회 우승한 적 있다고.

=군에서 제대한 후 2019년 8월 춘천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포켓9볼 복식에서 박은지와 팀을 이뤄 우승했다. 결승에서 정영화-임윤미조에게 세트스코어 8:6으로 이겼다.

▶그외 전국대회 주요 성적은.

=(개인전에선) 우승은 못했지만, 몇 차례 입상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한게 최고 성적이다. 결승에서 권호준(인천체육회) 선수에게 졌다. 2021년 풀투어3차대회, 2022년 대한체육회장배에서 3위 입상했다.

▶이번에 첫 우승인데, 그 전과 뭐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멘탈적인 면이 달라진거 같다. 아울러 그 동안 열심히 훈련한게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연습은 주로 어디서 하나.

=서울 군자역 근처 루피포켓전용구장에서 한다. 일요일 빼고 주6일 연습한다. 낮12시부터 밤 12시까지 당구장에 있는데, 연습시간은 하루 평균 9~10시간 된다. 주말에는 강석구 선수와 주로 연습한다. 현재 한국체대4학년 휴학 중인데, 평일에는 학교 후배인 송나경(1학년) 김혜림(2학년)과 훈련한다. 서서아(3학년)와도 가끔 함께 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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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샷이 장점인 경규민은 첫 우승에 만족할 수 없다며 현재 10위인 랭킹을 톱5안으로 끌어올리는게 올해 목표다. 사진은 전국대회에서 스트로크하는 경규민. (사진=경기당구연맹 함상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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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포켓볼에서 보기 드문 20대 선수인데.

=사실 20대 선수가 많지 않다. 저보다 두 살 많은 (김)수웅이 형과 22살인 장빈이 있다. 20대가 적다 보니 수웅이 형이 잘 챙겨준다. 서울시청 훈련장 가서 공을 배우기도 한다.

▶자신의 장점을 꼽자면.

=주변에서 브레이크샷에 스피드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브레이크샷이 잘 되면 공략하기 쉽기 때문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훈련을 많이 했고, 장문석 선수한테서 많이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준우승, 올해 우승 등 성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성적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 현재 랭킹이 10위인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올해 톱5안에 들고싶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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