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현진권 강원연구원장 인터뷰
강원, 인구감소 위기감 고조
작년 특별자치도로 새 출발…“정책 권한 더 줘야”
“기업 유치로 정주인구·세컨드하우스로 생활인구 늘려야”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은 강원도 내 각종 규제 완화로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를 풀어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산업도 보다 활성화하면 정주인구·생활인구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단 주장이다. 이를 위해선 특별자치도로서 실질적인 정책 결정 권한을 줘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
강원도는 한국 여느 지역에 비해서도 인구감소 위기감이 높은 지역이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강원도 인구는 1981년 180만명에서 올해 152만명으로 줄었고, 2122년이면 36만명까지 떨어진다. 현 원장은 강원도의 인구감소 요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저출산에 따른 절대적 감소,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이다.
이 가운데서 수도권 인구유출은 일자리 문제 때문으로, 규제 완화로 기업을 유치해 해결해야 한단 게 현 원장의 주장이다.
특히 강원도는 작년에 특별자치도로 새 출범, 규제 완화라는 자체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길을 텄다. 다만 아직은 법규상 자체적인 권한이 많지 않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현 원장은 “특별자치도가 선언적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선 중앙정부로부터 매년 권한을 가져와야 한다”며 “기업 상속세·종부세와 같은 세제 운영, 환경 규제 완화 등 정책 결정의 자유를 얻는다면 인구 반등, 지역발전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먼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기업 상속세를 풀 경우 기업이 이전하면서 지역발전, 인구유입이 도미노처럼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로는 별장 개념의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정주인구, 생활인구를 늘릴 수 있는 묘책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현 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러한 정책 권한 강화와 규제 완화가 지역간 경쟁을 유발해 한국의 지방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별자치도로서 강원도가 성공하면 한국의 지방분권, 지방민주화를 여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은…
△연세대 건축공학 학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석사 △미국 카네기멜론대 박사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자유경제원장 △국회도서관장 △강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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