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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판만 이기면 끝' 보스턴, 댈러스 꺾고 NBA 파이널 우승 차지할까...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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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데릭 화이트 [사진=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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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을 5차전에서 끝내려 한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TD가든에서는 18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보스턴과 댈러스 매버릭스의 2023~2024 시즌 NBA 파이널 5차전이 열린다.

지난 15일 펼쳐진 NBA 4차전에서 3연패를 당한 댈러스가 122-8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기에, 이 경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홈구장으로 돌아온 보스턴이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매조 지을지, 댈러스가 또다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렇다면 5차전 주의 깊게 살펴볼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플레이오프는 에이스 대결...현재까진 돈치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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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왼쪽)와 제이슨 테이텀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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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는 대개 '에이스 싸움'이라고 칭한다. 빈틈없는 수비가 가동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의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스턴과 댈러스는 각각 제이슨 테이텀과 루카 돈치치라는 리그 내 최정상급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돈치치가 테이텀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테이텀은 파이널 1차전과 2차전에서 야투율이 40%에 못 미쳤고, 4차전에서도 야투율 40%를 간신히 맞췄다. 20득점 이상을 한 경기도 지난 3차전 뿐이다.

반면 돈치치는 매 경기 30득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도중 가끔 짜증을 내던 모습도 4차전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완전히 팀을 위한 선수로 변신했다.

심지어 돈치치는 4차전에서 엘리미네이션 게임(지면 떨어지는 게임) 최강자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벼랑 끝 승부를 보이는 경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그이기에 5차전 돈치치가 또 다시 날아오른다면, 보스턴 선수들은 수비에 애를 먹을 확률이 크다.
헐거웠던 골밑...포르징기스 복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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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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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과 댈러스 4차전에서 승부를 가른 변수는 바로 골밑 수비다.

댈러스는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에서 연이어 우위를 점했다. 제공권 우위는 결국 더 많은 공격 기회 창출로 이어졌고, 댈러스는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댈러스의 총 리바운드는 52개였지만, 보스턴은 31개에 그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차이가 컸다. 보스턴은 단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한 반면, 댈러스는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보스턴으로선 '유니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주전 센터로 나선 알 호포드가 고령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재빠른 스텝으로 돈치치를 수비해내는 등 발군의 수비력을 뽐냈으나, 센터 중 신장이 작은 편에 속하는 그이기에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보였다.

그렇기에 경기 후 이날 포르징기스가 출전했다면, 이처럼 골밑에서 처참히 좌절하는 순간이 없었을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포르징기스는 1차전에서 단 20분만 뛰고도 20득점 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한 바 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결장했다.

포르징기스의 출전 여부와 관련해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은 "난 아직 포르징기스 상태를 정확히 잘 알지 못한다. 포르징기스는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만약 5차전 포르징기스가 돌아온다면, 4차전에서 무기력했던 보스턴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100% v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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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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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NBA 파이널이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이후 역스윕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3-0의 위력은 상당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엘리미네이션 게임의 최강자 돈치치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위기 상황에서 강한 돈치치이기에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돈치치는 4차전에서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경기를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차전이 치러지는 곳은 보스턴의 홈인 TD가든이다. 여기에 팀 전력 상 보스턴이 한 수 위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뿐 아니라 보스턴은 4차전을 사실상 패배가 확정되자 빠른 결단을 내리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물론 댈러스도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렀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제일런 브라운과 카일리 어빙의 '2옵션 대결'도 흥미를 모은다. 한때 팀 메이트였던 두 사람이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테이텀과 돈치치가 가지는 에이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과연 NBA 2023~2024 시즌이 파이널 5차전에서 마무리되며 보스턴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댈러스가 NBA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여정을 지속할지 지켜볼 일이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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