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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우루과이 매체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을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BBC'가 헤드라인으로 다뤘다는 소식만 있었을 뿐 잘못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우루과이 '엘 옵세바도르'는 17일(한국시간)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는 벤탄쿠르의 사과가 '인종차별적 모욕'으로 'BBC'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벤탄쿠르는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모습이 그의 사촌과 똑같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동양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인종차별이었다.
당시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은 뒤 "아니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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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일이 커지자 벤탄쿠르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런데 이 사과문이 미흡했다. 24시간 만에 글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시됐고, 게다가 손흥민이 'Sonny'가 아닌 'Sony'로 적혀 있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공개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지난해 2월 벤탄쿠르가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상대와 충돌한 뒤 일어나지 못했다. 검사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금방 돌아올 거야!"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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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손흥민은 최근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인종차별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된 뒤 벤치에 가기 위해 원정석을 지나갔다. 이때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도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했다. 농담이라고 치부하기엔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았다.
이에 대해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인터뷰에서 끔찍한 농담이 나왔다. SNS를 통해 사과를 했지만 애초에 하면 안 되는 바보 같은 말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많은 이들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동료에게 요구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벤탄쿠르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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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현지 매체도 벤탄쿠르의 잘못에 주목했다. '엘 옵세바도르'는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는 벤탄쿠르의 사과가 'BBC'에 인종차별적 모욕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BBC'의 제목은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 모욕에 대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였다. 매체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매우 나쁜 농담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직 사과에 공개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엘 옵세바도르'의 보도는 이게 끝이었다. 벤탄쿠르에 대한 비판이나 잘못 지적 같은 내용은 없었다. 현재 소속팀 토트넘도 인종차별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SNS에 유로 관련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어물쩍 지나가려고 하는 분위기다. 공식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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