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원 오른 1381.2원 마감
1380원 초반대서 네고 물량 출회
유럽발 정치 복병에 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위안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400억원대 순매도
1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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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1.9원 오른 13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1일(1384.5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1380원대에 안착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4.0원까지 올랐다가 이내 상승 폭을 점차 좁혀나갔다. 오전 11시 37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오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했다.
1380원 초반대에서 네고가 나오면서 장중 환율은 1370원대로 하락 시도를 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고, 위안화가 다시 약세로 되돌림을 보이면서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부진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다. 하지만 유럽발(發) 복병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7분 기준 105.5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도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도 0.93유로까지 올라갔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 호조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7.27위안에서 7.26위안으로 하락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다시 7.27위안대로 돌아왔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를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국내은행 딜러는 “네고 우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다보니까 1370원대 안착에 실패했다”며 “지난주에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유로화 약세에 많이 반영이 된 만큼 이번주 추가 약세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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