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막 후 15개 대회 연속 '무관'…24년 만에 최악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준우승…성유진 공동 12위
안나린(29·메디힐)이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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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나린(29·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안나린은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6위)에 이어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내며 시즌 3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시즌 무관' 갈증은 해소되지 못했다. 개막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의 무관으로, 당시엔 16번째 대회에서 박지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선두 그레이스 김(호주)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선 보기가 나왔으나, 6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레이스 김이 전반에 2타를 잃으면서 2위로 내려앉았고, 안나린 역시 동타를 이뤘다. 선두로 올라선 앨리 유잉(미국)과의 격차는 한 타 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을 노릴 가능성도 있었다.
안나린은 12번홀(파4) 버디로 한 때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으며 연장전 돌입 가능성을 놓쳤다.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릴리아 부(미국)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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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릴리아 부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의 3인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부가 3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기록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부는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이뤘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2000만 원).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전한 부는 2달 반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의 경쟁 구도를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LPGA 루키 성유진(24·한화큐셀)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희(26·대방건설)는 9언더파 279타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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