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성적 훌쩍 뛰어넘어…픽사 스튜디오 역사상 2위 기록
북미서 작년 '바비' 이후 최대 흥행 조짐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신작 '인사이드 아웃 2'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북미에서 지난 14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사흘간 1억5천500만달러(약 2천153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한국을 비롯한 북미 외 지역의 티켓 수입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2억9천500만달러(약 4천9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첫 주 흥행 수입은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1편(북미 9천4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픽사 스튜디오 29년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봉 첫 주 기준으로 픽사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인크레더블 2'가 거둔 1억8천270만달러(약 2천538억원)였다.
그동안 이 영화를 포함해 개봉 첫 주 1억달러를 넘긴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총 4편 있었으며, '인사이드 아웃 2'가 다섯 번째 작품으로 기록됐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 중 한 장면 |
'인사이드 아웃 2'는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바비' 이후 처음으로 첫 주 1억달러를 넘기면서 1년 만에 북미 최대 흥행작으로 등극할 조짐이다.
'인사이드 아웃 2' 제작에는 약 2억달러(약 2천778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초기 관객 설문에서 A 등급을 받았으며,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는 이날 현재 96%(100%) 수준이다.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픽사가 살아났다"고 전했고, NYT는 "픽사가 다시 전투태세로 돌아왔다"고 썼다.
픽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간 큰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팬데믹 기간 '소울', '터닝 레드', '루카' 등 3편의 작품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하면서 극장 관객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2022년 다시 극장에서 개봉한 '버즈 라이트이어'(총 2억3천만달러)는 흥행에 참패했다.
지난해 개봉한 '엘리멘탈'은 북미에서 초기 관객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4억9천600만달러(약 6천900억원)의 수입을 거두며 회복세를 보였다.
영화산업 분석업체 '박스오피스 시어리'의 설립자 숀 로빈스는 "최근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앞날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인사이드 아웃 2'의 강력한 데뷔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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