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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2737일 만의 쾌거' 허정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통산 두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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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UM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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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민국 '3쿠션의 교과서' 허정한(경남당구연맹, 세계랭킹 15위)이 마침내 개인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6일 "앙카라에서 열린 '2024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바오 프엉 빈(세계랭킹 8위)을 물리쳤다"고 알렸다.

그야말로 감격의 우승이다. 허정한은 지난 2016년 일본 후루가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본인의 첫 우승 이후 한동안 세계 무대와 인연이 없었다. 2021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긴 했지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42:50으로 아쉽게 패배, 우승컵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했던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랭킹 3위), 쩐 꾸엣 찌엔(베트남, 세계랭킹 2위)등 전통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한 후 준결승에서도 덴마크의 마틴 혼(세계랭킹 7위)을 50: 3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이번 대회 시종일관 2점대의 에버리지를 유지하며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준 베트남의 떠오르는 신성, 바오 프엉 빈이었다. 경기 초반은 바오 프엉 빈이 주도했다. 초반 2이닝 동안 10점을 몰아치며 10:2로 경기를 리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허정한은 베테랑답게 차분히 점수를 쌓아 나갔고 결국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전이라는 압박감 때문인지, 경기가 진행될수록 양 선수는 공타가 많아지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범했다. 허정한의 풍부한 경험은 여기서 빛을 발했다. 경기 중반 8점의 하이런을 보여줬고 결국 21이닝 40:20의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바오 프엉 빈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 후반 힘을 내보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마지막 이닝에 5점을 몰아친 허정한은 결국 26이닝 만에 50:31의 스코어, 1.923의 애버리지로 생애 두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다음 세계 3쿠션 월드컵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다가오는 7월에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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