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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좌상바’ 극복중인 김하성 동료 메릴 “좌완 상대로 편해졌다고? 그런 생각조차 없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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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좌완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좌타자 잭슨 메릴이 자신의 타격에 대해 말했다.

메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기록했다.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좌타자인 그는 전날 션 마네아에 이어 이틀 연속 좌완 선발을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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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은 이날 좌완 선발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플러싱)=ⓒ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전까지 좌완 상대로 타율 0.197 출루율 0.227 장타율 0.296에 그쳤던 그다. 우완 상대 기록(0.317/0.353/0.447)과 차이가 크다. 이날 홈런은 이번 시즌 좌완 상대로 기록한 세 번째 홈런이었다. 서서히 좌완 상대로 부진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완을 상대로 편해졌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 “좌완을 상대로 더 편안해졌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실은 좌완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시즌 초반에는 좌완 상대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좌완을 상대할) 기회를 얻지 못했었다. 이제는 좌완을 상대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좌완의 공을 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 말한 뒤 “나한테는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저 공이 다른쪽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메릴은 시즌 내내 좌완 상대로 좋은 타격 내용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도 다저스를 상대할 때 좌완을 상대로 결정적인 안타를 때린 적이 있다. 주전 선수로 성장하면서 상대 투수가 어느 손으로 던지든 상관없이 좋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인 타자의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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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홈런을 때린 메릴을 반기고 있다. 사진(美 플러싱)=ⓒAFPBBNews = News1


메릴의 홈런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팀 타선 전체가 2안타에 그쳤다.

쉴트 감독은 “타자들이 타석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늘은 날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상대 선발 퀸타나가 타자들의 밸런스와 타이밍을 잘 뺏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경기장에 그늘까지 지면서 공을 보기가 힘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퀸타나는 이 리그에서 오랜 시간 버티면서 살아남은 투수고 오늘 정말 좋은 공을 보여줬다. 상대 불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타선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메릴은 “오늘 경기는 잊어야한다”며 벌써 마음은 하루 뒤 열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내일이 되면 누구도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 다시 와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도울 것”이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메릴의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야구가 그만큼 어렵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우리 능력을 알고 있고, 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내일 다시 돌아와서 최고의 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러싱(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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