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단독 선두 질주
은퇴 앞둔 톰프슨도 우승 경쟁
안나린의 3라운드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안나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안나린은 렉시 톰프슨(미국), 앨리슨 코푸즈(미국), 앨리 유잉(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다.
안나린은 4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5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에서도 3타를 더 줄였다.
특히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최근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갔다.
그레이스 김의 3라운드 경기 모습 |
단독 선두에 나선 그레이스 김은 하루 동안 6타를 줄이며 작년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LPGA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호주 여자골프의 전설' 카리 웹 장학생 출신인 그레이스 김은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하며 버디 7개를 잡아냈다. 10번 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그레이스 김은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다 3라운드에 76타, 4라운드에 77타를 쳐 무너진 적이 있다.
그레이스 김은 "그때는 너무 긴장됐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톰프슨은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29세의 톰프슨은 LPGA 투어에서 1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승 등 프로 데뷔 후 15승을 올렸다.
톰프슨은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해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대회를 할 때마다 우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톰프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그레이스 김, 노르드크비스트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임진희와 성유진, 전지원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2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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