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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 중년 남성, 허리. 뱃살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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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철저한 관리에 나서는 중년 남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복부비만 관리다. ‘넉넉한 뱃살이 인품’이라는 과거의 이야기는 이제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것은 물론 복부비만이 건강의 적신호라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다.

문제는 40대 이상에 접어들면서 몸 관리가 녹록지 않다는 것.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조민영 대표원장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저하된다. 또한 예전 같지 않은 신진대사에 피로감이 커지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젊을 때처럼 먹는데도 복부가 두둑해지고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진다. 전형적인 ‘거미형 체형’으로 변하는 것. 문제는 이때 복부에 단순히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이 함께 쌓이며 염증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만성질환의 영향에 노출되기 쉬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다. 과도한 복부 지방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체중이 증가하면 척추와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

조 대표원장은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중년층에 접어든 무렵부터는 젊었을 때의 생활 패턴에서 조금씩 변화구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음식을 많이 씹지 않고 마치 음료처럼 마시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남성 중에는 밥을 무척 빠른 속도로 거의 ‘해치우는’ 사람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대체로 군대에서의 ‘빨리빨리’ 식사 습관이 굳어진 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씹어야’ 소화도 잘되고, 살이 찌지 않는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음식물을 씹고 부수는 ‘저작 활동’은 소화 활동의 시작”이라며 “이뿐 아니라 씹는 행위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고, 노화 방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0대 이후라면 음식의 열량을 신경 쓰기 시작해야 한다. 돈가스, 제육볶음, 짜장면 등 속칭 ‘사나이 정식’을 선호하는 남성이 많다. 다만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사나이 정식은 최대한 점심까지만 먹고 저녁은 가볍게 챙기는 게 권고된다. 아예 먹지 말라는 게 아니다. 활동이 많은 시간까지 먹되 이후 몸을 더 많이 움직이라는 것.

조민영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대사가 떨어지는 만큼 탄수화물, 지방이 많아 총칼로리가 높은 식사는 점심까지만 허용하는 게 나잇살 관리의 정석”이라며 “많이 먹은 날에는 귀가할 때 역 한 정거장을 걷거나 유산소운동 시간을 평소보다 늘려주는 등 소비 칼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쓸데없는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은 혈기왕성한 30대까지 기초대사량이 높다 보니 먹어도 그렇게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열량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와이셔츠의 단추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벨트를 채울 때 점점 바깥으로 밀려 나가는 느낌이라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이럴 경우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것보다 평소 일상 속 습관 교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데일리

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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