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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뮤니버스 뮤직 퍼블리싱 연규중 대표가 말하는 K-POP의 미래와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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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뮤니버스 뮤직 퍼블리싱 연규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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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Q. ㈜뮤니버스 뮤직 퍼블리싱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작년 한해 우리나라 엔터업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걸그룹 템퍼링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이와 관련해 공중파 방송국 인터뷰도 하고 템퍼링 관련 법개정 등을 위한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등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제가 깨닫게 된 사실은 올바른 프로듀서와 책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KPOP의 위용이 전세계적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이 시점에서 누군가의 욕심과 나쁜 의도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하였고, 이 중요한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자연스레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해외 프로듀서를 비롯한 국내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저작물과 그 권리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음악퍼블리싱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KPOP의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이 시점에서 "KPOP의 밝은 내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자" 라는 마음으로 올해 1월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뮤니버스 뮤직 퍼블리싱은 어떤일을 하고 있나요?

A. 저를 비롯한 한국인 중심의 뮤직프로듀싱 크루 블랙매터를 시작으로 당사에 소속된 전세계 20여팀의 음악 프로듀서들의 저작물을 맡아 관리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엔터사 등에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한편, KPOP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드와 수준 높은 데모가 완성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다각적인 협업과 온라인 송캠프를 기획 및 개최하고 있으며, 신인 프로듀서들을 발굴하여 기성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끌어내는 등 우리가 제공하는 전반적인 서비스들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포트를 하고 있습니다.

Q. 협업 프로듀싱 과정에 있어 귀사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요?

A. 글쎄요. 이제는 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리스너, 대중분들께도 익숙해진 용어인 '송 캠프'나 '협업'에 특별함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것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각에 있어 저희에겐 여타 집단과의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송캠프나 협업은 짧은 시간안에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의 데모곡을 완성해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써 시작된 경향이 강합니다. 그것이 발달하여 이제는 '양적추구'를 지향하는 퍼블리싱이나 창작 집단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시점인데요.

이것을 비유하자면 더 많은 탄환으로 목표물인 타겟을 맞추기에 도전하는 것인데 일종의 '확률을 높이는 제작방식'입니다. 하지만 음악은 예술적 창작물인 동시에 인간의 감각을 통해 평가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확률을 높이는 '양적추구' 만으로는 결국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것은 본격적으로 대두될 수 있는 사안인 동시에 진짜 KPOP 위기의 얼굴일지 모릅니다.

KPOP의 장점은 다이내믹하고 장르 융합적인 형태로 다각적 재미와 트렌디함을 가장 큰 무기로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장점으로 전세계 많은 분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KPOP의 참신함이 반복되는 진부함으로 바뀌는 순간, 진짜 KPOP의 위기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양적추구가 아닌 '질적추구' 방식의 프로듀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 기성 KPOP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은 사운드와 곡구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스타일'과 '장르'로 나뉘어 있던 프로듀서 그룹을' 엔터사'와 '아티스트' 별로 나누는 한편 그렇게 나뉜 단위를 하나의 전담그룹으로 묶어 지속적으로 목표한 단 하나의 타겟만을 연구, 분석하여 곡을 만들게 함으로써 최종 픽스확률을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질적추구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조금은 더 긴 호흡으로 목표한 아티스트와 회사에 집중하고 그 과정을 집중 반복함으로써 질적추구를 꿰하고 있는 것인데 이 또한 비유하자면 타겟에 대한 영점조절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여 적은 수의 탄환으로도 더 높은 명중률을 기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점점 빨라지는 KPOP 음악 트렌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금 더 천천히 고민하고 만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특별한점 한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다른 퍼블리싱과 프로듀서 컴퍼니들 대비 비교적 합리적 커미션 책정을 통해 프로듀서들의 권리와 이익을 조금 더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상 세계적으로 보아도 최저수준의 커미션만을 제안함으로써 전세계 여러 프로듀서분들의 선택의 폭을 조금 더 넓혀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Q. 방금 전 이야기하시면서 KPOP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사실 KPOP의 위기는 그 특유의 참신함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 한가지 염려가 되는 것은 지금 대중에 선보이는 대다수의 KPOP 노래는 이미 많은 양의 KPOP 곡을 만들어낸 기성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만들어지고 또 발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음악만으로 아티스트를 구분 짓고 나누는 것에 더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현실입니다. 사실 국내 굴지의 주요엔터사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음악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최근 5세대 신인 그룹들이 새로운 스타일과 장르로 더 많은 대중의 픽을 받고 있는데 이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이렇듯 창작자 집단이 항시 깨어 있고 새로운 프로듀서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유입되어 서로 잘 융화될 수 있다면 KPOP의 위기는 결단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팝의 황제라 불리던 마이클잭슨에게도 시대별로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존재했었고 이러한 사실을 상기해보면 KPOP 또한 같은 방법으로 찾아올지도 모르는 위기에 충분히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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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전세계의 있는 신인 프로듀서들을 더욱 활발히 발굴하고 이들을 기존 KPOP씬의 기성 프로듀서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허브와 브릿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일단, 저희의 1차적인 목표입니다.

아주 작은 재능이라도 사람마다 각각 보다 뛰어난 요소와 능력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그러한 능력치를 사전에 잘 캐치하여 KPOP 시장에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최전방에서 돕는 역할에 전력을 쏟을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2년내에 소속 및 파트너 프로듀서분들의 수를 100명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중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규모와 시스템, 그리고 영향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종 목표입니다.

Q. KPOP을 사랑하는 독자분들께 끝으로 전할 말

A. 앞으로도 KPOP의 밝은 미래를 위해 소속 파트너 프로듀서분들과 더욱 다양하고 스펙트럼 넓은 음악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늘 지금처럼 일상속에서 편히 음악을 듣고 즐겨주시고 또 한번쯤은 KPOP 시장을 만들어가는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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