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수호 발목잡는 엑소 동생들..SM vs 첸백시 갈등에 또 총대 멘 리더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엑소 수호가 해외 일정 참석차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엑소 수호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20 /rumi@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엑소 동생들의 잡음이 맏형 수호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엑소 유닛그룹인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투명한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요청을 거부당했고 노예계약을 강요했다는 것. 이에 SM은 “전속 계약 기간은 이미 당사가 2018년에 대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계약조건"이라고 반박했다.

다행히 합의가 이뤄졌다. 갈등이 불거진 지 18일 만인 지난해 6월 19일, SM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이를 통해 그간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첸, 백현, 시우민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교롭게 다음 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엑소 리더 수호가 배우로 참석한 상황.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지만 사안이 컸기에 동생들과 소속사의 갈등과 해소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이에 수호는 “오늘 답변드릴 말은 아닌거 같지만, 멤버들과 화합하고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 자리만큼은 '모차르트!'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문제없이 컴백을 준비 중이다. 엑소의 새 앨범을 기대 많이 해 달라”고 정중하게 답했다.

OSEN

[OSEN=곽영래 기자]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하지만 이 갈등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었다. SM 측은 첸백시에 대한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외부세력으로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MC몽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백현은 SM과의 기존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올해 1월 독자 레이블 INB100을 설립하고 첸, 시우민과 개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달 INB100은 차가원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기업이자, 빅플래닛메이드와 밀리언마켓의 모기업인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합류했다. 이 상황에서 IBN100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지난해 6월 체결한 합의서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합의 당시 SM 측은 아티스트들이 설립할 신규 법인 기획 개발 제작할 콘텐츠는 SM이 지정하는 자에게 유통하게 하고 유통수수료를 5.5%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첸백시 측은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 연예활동으로 발생한 매출액 10퍼센트를 로열티로 요구하고 있다고.

이에 SM 측은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당사가 지급받는 부분은 법원의 중재로 도출되었던 기준을 적용했으며, 실제 합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요율에 대해 상호 논의되어 체결이 완료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통수수료 5.5%는 "첸백시와의 분쟁 과정에서 첸백시 측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유통사와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언급한 부분이다. 애당초 당사가 다른 유통사의 유통 수수료율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첸백시 측이 유통 수수료율 관련 내용을 합의의 조건으로 넣어 달라 했는데, 당사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합의서 내용에는 포함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규정을 삭제했고, 합의서 체결본에는 해당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OSEN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손꼽히는 걸작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후 독일·스웨덴·중국·일본·헝가리·벨기에 등 10개국에서 2400회 이상 공연돼 250만명 이상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이해준, 수호(엑소), 유회승(엔플라잉), 김희재가 새로운 모차르트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엑소 수호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23.06.20/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M이 첸백시를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장을 제출하자 첸백시 측은 14일 “SM은 저희의 협상안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없이, 곧바로 법적 대응이라는 무시무시한 칼을 뽑아 들었다”,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며 SM에 대해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SM과 전속계약의 불공정성에 대하여 공정위 제소를 통하여 정당한 법의 판단을 받겠다”며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시고 늘 행복만 받으셔야 하는 팬 분들께, 작년과 같은 문제로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OSEN

문제는 수호가 또다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이다. 수호 측은 6월 초 일찌감치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를 14일로 예고했던 바. ‘확신의 세자상’으로 불리며 드라마를 훌륭하게 이끈 주인공인 만큼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을 위해 종영 인터뷰를 갖겠다고 한 그다.

또다시 날짜가 공교롭다. SM과 첸백시 측이 연일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황에서 수호가 취재진을 마주하게 됐다.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는 물론 엑소의 컴백과 멤버들의 이슈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을 거로 보인다. 정작 본인은 성실하게 팀과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동생들 때문에 거듭 난처한 수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M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