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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지속되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14일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그동안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답답함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미 증시 영향으로 전고점 돌파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8% 오른 2754.8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장 막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고점(종가기준 2757.09)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387억원, 코스피200선물을 7439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도매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돌았다.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3000명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4.24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23%, 0.34% 올라 4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내렸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 주가가 3.5% 상승했으며, 애플(0.6%)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다시 차지했다. 브로드컴(12.3%)은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발표와 실적 전망 상향에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십조원대 보상안이 장 마감 후 주주총회에서 재승인된 테슬라(2.9%)도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으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상승폭이 아쉬웠고 코스피 상단 돌파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따른 환율 변동도 주시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해질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엔저 해소 및 미-일 금리차 축소를 위해 매월 6조엔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을 축소할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날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변경일로, 지수 편입·편출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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