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SG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복귀하자마자 선발 자리를 꿰찬 박지환은 11일 경기 마지막 세 타석, 그리고 12일 경기 네 타석 모두에서 안타를 치며 7연타석 안타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썼다. KBO리그 고졸 신인 야수 역사상 7연타석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형 신인이었던 이진영(당시 쌍방울)의 6연타석이었다. 더군다나 박지환은 공에 손을 맞는 불운으로 한 달 이상 빠져 있었다. 사실상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대단한 일이다.
박지환의 타격 재능은 캠프 당시부터 SSG 코칭스태프 내에서 화제가 됐고, 또 즐거운 이야기 소재였다. 박지환은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고졸 신인 야수라면 낯선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스윙이 많거나 공을 인플레이시키기 급급하다. 그런데 박지환은 공 몇 개를 보면 금세 적응해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낸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그리고 올해 1군 무대에서도 그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일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캠프 때부터 박지환의 자질과 멘탈을 호평하며 구단의 예상보다도 일찍 기회를 준 든든한 조력자다. 이 감독은 레그킥이 아닌 토탭으로 상대 투수들과 타이밍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천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건 고졸 신인 선수를 훈련시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타고 난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단언이다. 고졸 신인이 이런 능력을 보여주는 건 꽤 오래간만의 일이라며 레전드들의 시작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소견으로 토탭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진짜 성공한 선수들은 김태균 위원이나 박용택 위원 두 분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 “타이밍을 잡는 것도 그렇고, 여유도 있다. 스피드나 회전 이런 것을 봤을 때는 19살 친구가 저렇게 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미소를 지었다. 상대 팀으로 만난 이범호 KIA 감독 또한 “자세나 이런 것을 보니까 잘 치겠더라”고 덕담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담대한 성격도 한 몫을 거든다고 본다. 이 감독은 “직구가 늦었는데 그 다음 타석에서 그걸 바로 생각해서 들어온다. 슬라이더를 노리는데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와도 끝까지 슬라이더를 본다. 그것은 진짜 베테랑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석에서 적응하고 바로바로 바꿀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면서 “그것은 어느 누가 가르쳐 줄 수가 없다. 타격 코치를 해봐도 ‘삼진 먹어도 되니까 슬라이더 하나만 노릴 수 있겠느냐’라고 하면 다들 ‘네’ 하다가 직구 들어오면 친다. 그게 보통 선수들이다. 지환이는 그것을 바로바로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 타고난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환은 13일 경기에서는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등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413, 1홈런, 7타점, OPS 1.058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물론 SSG도 이 성적이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간에 분명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현명하게 그 고비를 넘어가길 바랄 뿐이다. 마침 박지환이 힘들 때 든든하게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다음 주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조금 더 성공 확률이 높을 때 박지환을 넣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모든 기운을 빨아들이고 있는 SSG의 특급 루키가 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