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
"안 예뻐 보일까봐 걱정?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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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00kg가 되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어요. 폐소공포증이 심한데 그걸 극복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배우 수현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특수분장을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현은
“‘경성크리처’ 마에다 특수분장을 해준 팀이 이번에도 같이 했다”며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쉽게 덤빈 게 있는데 얼굴에 덮는 특수분장만 2kg다. 덮는 순간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시간이 길면 그만큼 대본한 시간도 길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패닉과의 싸움이었다”며 “내가 왜 이걸 하기로 했을까? 왜 그랬지? 나의 한계를 경험했다. 육체적인 한계를 경험하면서 특수분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수현은 특수분장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다들 열정이 있어서 특수분장 팀도 열심히 해주셨다. 같이 고생을 했다. 밥먹을 시간도 없었고 남들이 쉬고 준비할 때 수정하는 시간이라 하면서는 너무 지쳤다”고 밝혔다.
특수분장을 하면서 100kg를 표현한 수현은 이에 대해 “망가짐이라고 생각을 안했다”며 “신체적으로 변화가 있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그런 걱정은 했다. 근데 과연 이 역할을 왜 나를 생각했지? 그 전에 모델이라서 그런가? 그런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이 여자의 육체적이든 감정적이든 감정의 변화, 성장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제일 저에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내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겼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현은 ‘안 예뻐 보이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연기할 때 예뻐 보이는 것을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다. 시트콤도 했었는데 120회 정도였다. 망가진걸로 치면 그때가 더 그랬다”고 웃었다. 이어 “캐릭터를 알게 되면 외모적인 게 아니라, 성격을 알게 되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집중하고 치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외모는 특수분장에 가려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미지에 갇히는 게 오히려 더 싫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특수분장을 하면서 피부 트러블도 없었다며 “아세톤을 엄청 바르는데 뭐가 안나더라. 왜 안 나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특수분장팀이 제가 하는 투정을 다 받아주셔서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잘 나오게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특수분장은 여러 고충이 있다. 수현은 “입고 크게 벌리면 안되고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여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극중 수현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다시 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도 “운동하는 신도 많았는데 갑자기 너무 살이 빠진 채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미안하고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동희가 그만큼 노력한 게 있다”며 “사실상 다이어트가 크게 포인트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복동희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수현. 그는 “복동희 캐릭터가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나?’ 의아했는데 그걸 맡겨준 것부터 생각의 자유도 많이 주시고 여러 옵션을 주셔서 배우로서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모델 출신이었지만 100kg로 살이 쪄 초능력도 잃은 복동희 역을 연기했다.
복동희는 은퇴 후 몸이 무거워져 날 수 없게 되자 남자들 마음이 그렇게 자꾸 훨훨 날아가려 들어서 붙잡아 두느라 집안의 재산을 퍼다 나르고 있는 인물. 수현은 이 캐릭터를 귀여우면서도 측은하게,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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