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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무더위 탓? 프로야구 '실수 또 실수'…황당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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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탓일까요. 프로야구에서는 예상 못 한 실수들이 팬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심판의 실수'도 하마터면 승부를 흔들 뻔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KIA 6:7 SSG/문학구장 (어제)]

KIA가 3대0으로 앞선 2회 초, 장타를 치고 3루에 들어선 KIA 김도영이 격한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앞서 상대 투수 공에 머리를 맞을 뻔한 박찬호가 홈을 밟아 점수를 벌리자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한 건데, 팀 분위기를 살리려다 발이 떨어진 줄을 몰랐습니다.

이 장면을 포착한 SSG 최정이 노련하게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김도영은 이른바 흔치 않은 '세리머니사'로 허탈하게 더그아웃을 향했습니다.

이 경기에선, 심판의 아쉬운 장면도 나왔습니다.

9회 말 6대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슬라이딩하며 홈을 터치한 에레디아는 끝내기 득점을 확신했는데…

주심의 판정은 '아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에레디아의 손은 베이스 모서리에 닿았지만 두 차례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쓴 SSG는 추가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습니다.

[LG 4:6 삼성/대구구장 (어제)]

KIA에 반 게임 앞선 선두, LG 역시 뭔가에 홀린 듯 연이은 실책으로 흔치 않은 기록을 내줬습니다.

뜬공을 잡으려던 LG 선수 둘이 부딪쳐 2루를 허용했는데, 이어진 희생 번트 때 LG 투수 김유영의 송구가 크게 빗나간 사이 2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았고, 그걸 따라간 홍창기가 또 공을 빠뜨리면서 발 빠른 타자 주자는 홈까지 내달렸습니다.

실책이 계속되면서 번트가…'비공식' 인사이드파크 홈런이 된 셈입니다.

1회에만 4개의 실책을 한 LG는 KIA 역시 지는 바람에 선두 자리는 지켰습니다.

[화면제공 티빙 (TVING)]

정수아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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