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에 따른 사회적 갈등, 이념·성별 등 다른 요인과 결합해 심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12일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난 4월 총선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의 동서가 거대 양당 색깔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확연히 나눠지는 등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열린 '제2차 지역협의회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총선 결과를 보고 저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아직도 남아 있는 지역주의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지역주의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단순 지역을 넘어서 이념·세대·계층·성별 등 다른 갈등 요인과 결합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정치적 접근보다는 사회·문화·경제·심리적 접근을 통한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위원회는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에 집중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주의 극복, 경제 양극화, 인구구조와 기술 환경의 변화, 기후 생태계 위기 등 보다 국가 전체 미래에 대응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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