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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창업요람’ 캠퍼스혁신파크 연내 한남대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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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켄달스퀘어’ 국내 첫 사례

대학, 지역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

헤럴드경제

한남대 혁신파크 조성공사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미국 동부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중심으로 한 창업시설이 ‘켄달스퀘어’에 모여 있다. 켄달스퀘어는 당초 계획된 NASA 발사통제센터 건립이 무산되자, MIT 대학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에 착안해 복합 용도로 개발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창업·소규모 기업 및 연구·실험시설, 업무·제조시설 등이 들어서고 MIT 졸업생의 창업, 대기업 공동프로젝트 등이 이뤄지며 바이오산업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올해 국내 대학에도 이같은 ‘한국판 켄달스퀘어’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9년부터 추진한 ‘캠퍼스혁신파크’가 올해 말 한남대에 들어선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지역 산업을 연계, 혁신적인 창업과 연구·업무를 지원하는 생태계가 대학 속으로 들어오는 국내 첫 사례다. 판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첨단분야 창업·스타트업 지원이 지역 대학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청년 인재, 연구·교육 인프라 등 혁신 역량을 보유한 대학 내에 들어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다.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1마일 스퀘어’로 불리는 켄달스퀘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LH는 대학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청년 기업, 연구소 등에 업무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정부는 지역 산학연 협력사업과 기업역량 강화에 집중해 대학을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재 한남대, 강원대, 경북대 등 4차에 걸쳐 9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남대를 시작으로 전국 지역거점대학에 순차적으로 캠퍼스 혁신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유휴지가 발생하며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이런 변화에 LH는 국토교통부에 캠퍼스혁신파크의 사업화를 제안했고,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중점 과제로 선정됐다. 캠퍼스혁신파크는 기존 대학에서 활용도가 낮거나 방치되던 부지에 조성된다. 1차 사업의 경우 강원대·한양대(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는 이용이 전혀 없었던 공터를, 한남대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활용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우수한 입지 대학 캠퍼스 내 유휴부지를 대학별 특화 산업을 집적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의 경우, 전체 사업면적 7만9000㎡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캠퍼스혁신파크 내 청년창업기업, 연구기관들이 입주하는 산학연 혁신 허브는 대지면적 1만1000㎡, 건축연면적 2만2000㎡으로 총 2개의 건축물로 구성된다. 입주대상 기업과 기관은 ICT, 화학, 첨단기계 관련 사업이며, 산학연 혁신 허브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소 30년 이상 운영될 예정이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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