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아침먹고 가’에서는 배우 고준희가 출연, 6년 만에 버닝썬 루머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고준희는 버닝썬 관련 질문을 하는 장성규에게 “아, 그 쌍X의 새X들? 이거 말하면 방송 내보내실 거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대중들에게는 과거의 사건이지만, 고준희는 루머 하나로 몇 년간 고통받았다. 그는 “솔직히 얘기하면 버닝썬에 내가 왜 연루됐는지 잘 모르겠다. 버닝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몇 년 동안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해명을 해도 편집돼서 나가질 않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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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가 '버닝썬'에 연루된 이유는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당시 같은 기획사였던 빅뱅 승리와 행사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고준희는 SNS 친구가 아니었기에 사진 공개 여부를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어서 버닝썬 사건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친구들한테 무슨 '카톡이 떴다'고, '이거 너라고 하더라'면서 엄청 연락이 왔다”고 회상했다.
대중에게 공개된 버닝썬 단톡방 메시지 내용은 이렇다. ‘오케이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함대지? / ㅇㅇㅇ 뉴욕이랜다 / 누나 또 뉴욕갔어?’. ‘누나’라는 단어에 네티즌들이 반응했고, ‘같은 소속사라고 하더라’는 유언비어에 “ㄱㅈㅎ 아니야?”라는 댓글이 달리며 소문이 확산됐다.
고준희는 “댓글에서 시작된 루머니까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방치했다”고 분노했다. 이후 그는 YG에서 나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고준희의 이미지는 실추됐다.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면서 예정된 여러 작품, 일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지’ 생각이 들었다”며 “어머니는 이석증까지 왔다. 하도 괜찮냐는 말을 많이 들으셔서 이석증이 왔는데, 그걸 나한테도 숨기셨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이 일을 해서 엄마가 아프지 않아도 되는데 아픈 건가 생각했다”며 “지난 6년 간의 일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고통받았지만, 여전히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준희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 하는 게 좋다. 새로운 광고 재계약도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고준희는 지난 2019년 3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버닝썬 편이 방송되며 소문에 휩싸였다. 승리가 언급한 여배우로 지목되면서 강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루머를 부정했지만, 소문은 계속됐고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자 30여 명의 악플러를 처벌했다.
고준희는 다시 한번 버닝썬 사태와 ‘절대 관련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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