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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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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 "비교 대상 없는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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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의 '수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빅리그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 가장 뛰어난 야구선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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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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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 조사 결과, 오타니가 102명 중 46%에 해당하는 47명의 지지를 얻어 최고의 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또 "오타니는 그를 가까이에서 일상적으로 지켜보는 선수들에게조차 여전히 빛을 잃지 않는 존재"라며 "오타니에게 투표하지 않은 선수 중 일부는 '최고의 선수 타이틀은 오타니에게 어울린다'는 데 동의했지만, '지나치게 당연한 결과'라는 이유로 다른 선수를 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이도류(二刀流)'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에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41억원)에 사인해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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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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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야구선수라는 데에 많은 빅리그 스타가 동의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타격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타니에게 표를 던진 한 선수는 "그는 유일무이하다. 모든 선수에게는 비슷한 유형의 플레이어가 있기 마련인데, 오타니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에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가 "오타니는 굉장한 선수다. 야구장의 모든 곳으로 공을 날려 보내고, 건강할 때는 (투수로) 투구도 한다. 짧은 외야 플라이에도 3루에서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발까지 갖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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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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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7명(26.5%)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저지와 다저스의 무키 베츠(이상 9명·8.8%)가 그 뒤를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아쿠냐를 찍은 한 선수는 "오타니에게 투표하지 않는 게 어렵긴 해도, 아쿠냐 역시 '최고'라는 수식어에 꽤 가까운 선수"라며 "그의 타격 훈련을 보고 감동했고, 지난 5년간 그와 대결해야 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를 묻는 설문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중견수 재즈 치점 주니어가 20.3%(12명)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질문에는 많은 선수가 "다른 선수를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응답을 거부해 총 59명만 설문에 응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치점은 2022년 올스타로 뽑히면서 반짝 활약했지만, 올 시즌 타율 0.249(전체 76위)에 그치고 있다. 2위에는 6표(10.2%)를 받은 LA 에인절스 내야수 앤서니 렌돈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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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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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이 가장 원하는 선수'라는 항목에는 총 95명이 투표해 베츠가 12.6%(12명)로 1위, 오타니가 6.3%(6명)로 2위에 자리했다. 베츠는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장타력과 빠른 발까지 겸비한 빅리그 대표 '5툴 플레이어'다.

또 '선수들이 가장 입단하고 싶어하는 팀' 설문에선 애틀랜타-보스턴 레드삭스-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양키스·시카고 컵스 순으로 표를 얻었다. 디에슬레틱은 "애틀랜타는 명문대학팀이 몰려 있는 남부 지역팀"이라며 "빅리그 스타로 성장한 많은 선수가 애틀랜타 인근에서 자라면서 애틀랜타를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에인절스-뉴욕 메츠는 선수들이 가장 입단을 꺼리는 팀으로 꼽혔다. 최근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오클랜드는 응답자의 40%(32명)에게 몰표를 얻어 체면을 구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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