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9% 상승 마감…지난달 30일 이후 최고
"여름철 항공·선박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예상"
운전자들이 주요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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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2.21달러(2.9%) 상승한 배럴당 77.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가다. 또 지난 2월 8일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도 전거래일보다 2.01달러(2.5%)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여름 휴가철 수요에 대한 기대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올 여름 항공, 선박 등 수송용 원유 수요 증가로 공급이 하루평균 130만배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6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내다봤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3주 연속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차입비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으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올해 10월부터 원유 생산량 감축 계획을 일부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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