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의 신성, 스페인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호주오픈만 남겼습니다.
미국 여자골프의 시즌 14번째 대회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해외 스포츠 소식,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츠베레프가 힘겹게 받아친 샷이 네트에 걸리자 알카라스가 바닥에 누워 포효합니다.
4시간 19분, 풀세트 접전을 끝내고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순간입니다.
US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까지 접수하면서, 역대 가장 어린 만 21살 나이에 하드와 잔디, 클레이 코트를 모두 제패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남자 테니스를 주름잡던 '빅 3',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가 아닌 선수가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한 건 2015년 바브링카 이후 9년 만입니다.
알카라스는 우승상금 240만 유로, 약 35억8천만 원을 쥐었고, 세계랭킹 2위도 예약했습니다.
왼쪽 발목에 우승기념 문신을 하겠다는 알카라스는 40여 일 뒤, 같은 곳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때 '우상' 나달과 스페인 복식조로 나가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테니스 선수·스페인 : (왼쪽 발목에 문신으로) 에펠탑이랑 오늘 날짜를 새길 거에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건 대단히 특별합니다.]
LPGA 시즌 열네 번째 대회에서도 우리 선수는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스웨덴 스트룀이 숍라이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에 버디 9개, 무려 11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습니다.
고진영과 이정은이 분전했지만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신지은이 공동 9위, 10언더파를 친 안나린이 6위로 우리 선수 최고 순위였습니다.
한국 여자골프는 올해 14번째 대회까지 우승 트로피가 없는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침묵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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