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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배구 여제’다운 배포, 품격, 포용 드러난 국가대표 은퇴식…김연경 혼자가 아닌 선후배, 친구와 함께 해 감동은 1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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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배구 여제’다운 배포와 품격, 포용이 돋보였다. 자신만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아닌, 함께 뛰며 울고 웃었던 선후배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담은 합동 국가대표 은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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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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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1일차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를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식을 진행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뒤인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팬들 앞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르지는 않았기에 3년여가 지난 시점에 성대하고도 기념비적인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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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혼자서 독식할 수도 있었지만, 김연경은 자신과 배구를 함께 해왔던 선배, 후배, 그리고 친구와의 합동 은퇴식을 준비했다. 2012 런던을 함께한 세터 이숙자(KBSN스포츠 해설위원), 김사니(전 IBK기업은행 코치), 임효숙(전 도로공사)을 포함해 2016 리우를 함께 다녀온 이효희(도로공사 코치)도 함께 했다.

여기에 한유미(KBSN스포츠 해설위원), 한송이(전 정관장), 김해란(전 흥국생명), 황연주(현대건설)까지 9명의 선배 언니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유일한 후배인 양효진(현대건설)과 초중고에서 함께 배구를 함께 했고, 현재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고 있는 절친 김수지까지 총 12명의 합동 은퇴식으로 치러졌다. 팬들은 레전드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그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혼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해 성사시켜낼 수 있는 김연경의 스타 파워를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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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많은 분들과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빛내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여자 배구가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도 여기 함께 하고 있는 선배 언니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연경은 “울컥하지 않으려 했는데, 약간씩 올라온다”라면서 “참 오랫동안 국가대표 유니폼에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 항상 태극마크를 꿈꾸면서 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생각들이 스쳐간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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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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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은퇴식을 찾은 연예인 등 유명인들도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아쉬워하면서도 축하했다. 개그맨 유재석은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이제야 왔다. 많은 분들 앞에서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까 영원히 연경씨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라면서 “아까 경기를 볼 때 (이)광수와 같이 응원을 함께 하면서 이것이야 말로 축제다 싶어서 코트에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말해 체육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석으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나영석 PD는 “너무 좋은 기회 영광스럽게 와서 직관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김연경의 퇴 저는 반대입니다만 언제까지 뛸 수는 없으니까...너무 아쉽지만 사랑하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가장 길게 박수치고 싶은 마음이다.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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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은이도 “김연경 은퇴경기 볼수있어서 너무 좋다. 감히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김연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 응원 모습 보면서 내가 언제 배구를 좋아했나 생각해보니 김연경 이후 였던 것 같다. 이후에도 김연경 어떤 행보든 다같이 한마음으로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마음을 보냈다.

잠실 실내체육관=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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