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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는 웬만한 공공도서관 못잖은 장서량을 가진 '엔씨 라이브러리'가 있다. 게임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는 일찍이 사내 도서관을 갖추고 임직원의 자기계발과 힐링을 도왔다. 엔씨 라이브러리의 지난해 인기도서를 살펴보면 게임 개발과 관련된 책도 있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개발자들도 고민하는 '도둑맞은 집중력'
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사내 라이브러리(도서관)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예약횟수를 기록한 책은 '도둑맞은 집중력'으로 조사됐다. 요한 하리의 저서로 현대인이 겪는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사회적 시스템에 있다고 분석한 인문서다. 예스24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책'에 등극하기도 했다.
'챗GPT'의 열풍에 힘입어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한 만큼,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된 전문도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엔씨는 자체 LLM '바르코(VARCO)'를 고도화하고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된 도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IT게임' 분야(6022건) 인기가 가장 높았으나, '만화책(5980건)', '문학'(5608건), '인문사회'(5335건) 등 비IT·게임 분야 도서도 그에 못지 않았다. 인기도서 목록 상단에는 독일 철학가인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지혜를 담은 인문서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종합 독서율 60% 넘어…평균 독서량 8.9권
지난해 엔씨라이브러리 대출건수는 3만3846건, 이라이브러리 대출건수는 1만1681건이었다. 엔씨라이브러리 이용자 수는 2378명, 이라이브러리 이용자수는 874명으로 합치면 3000여명이 넘었다. 연간 종합 독서율은 63.5%에 달했는데, 우리나라 성인의 종합독서율(43%)를 웃돌았다. 한해 평균 독서량은 8.9권으로 국민 평균(4.5권)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엔씨소프트는 엔씨라이브러리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할 뿐 아니라 독서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창업주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택진 대표 또한 독서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 라이브러리는 이용률이 높은 시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면서 "직원들에게 의미와 역할이 큰 시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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