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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별세 3주기' 유상철 감독을 그리워하다…'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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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강인이 스승을 그리워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3년 전 별세한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떠올렸다.

이강인은 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릴 적 자신이 유 감독에 딱 달라붙어 그의 작전 지시를 듣는 듯한 사진 하나를 띄웠다. 그리고는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강인은 한국 나이 일곱 살(만 6세)이던 지난 2007년 유 감독과 당시 예능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서 감독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유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봤다. 유 감독 추천을 받은 이강인은 4년 뒤인 2011년 만 10살에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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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2018년 10월 코파 델레이(스페인 FA컵)을 통해 발렌시아 1군에 데뷔했고, 2019년 1월12일 바야돌리드전을 통해 꿈에 그리던 스페인 라리가 데뷔까지 일궈냈다.

이후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 2년간 부지런히 뛰면서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한 단계 성장했다. 2023-2024시즌엔 프랑스 최강이자 유럽 굴지의 명문인 PSG에 입단하는 깜짝 놀랄 소식을 국내 축구팬들에게 안겼다. 이번 시즌 PSG 소속으로 공식전 36경기에 나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지진 못했으나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현 레알 마드리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더니 대회 MVP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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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하고 월드컵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A매치 28경기 9득점을 기록 중이다. 6일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7-0 대승에 기여했다.

그런 이강인 축구 인생에 유 감독은 그야말로 은인인 셈이다. 유 감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유 감독의 '보는 눈'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강인은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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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동점포,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추가골 등을 기록하면서 한국 축구 최초로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 유 감독은 인천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0월 췌장암이 발견됐고 이후 병마와 싸우다 3년 전인 2021년 6월7일 별세했다.

유 감독은 투병 중 "몸이 건강해진다면 발렌시아로 연수를 가서 축구를 배우고, 또 강인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뛰는지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제자의 성장을 기뻐하고, 완치 의지를 다졌으나 끝내 2021년 여름 세상을 떠났다.

이강인은 마침 싱가포르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귀국한 날 유 감독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추모를 잊지 않았다.

이강인의 현 소속팀 PSG가 홈구장으로 쓰는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은 유 감독이 벨기에전 동점포를 꽂아넣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이강인 SNS,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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