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시작된 SBS엔터테인먼트 채널 토크 콘텐츠
"'힐링캠프'처럼 진중한 토크가 우리의 매력"
가수 손태진(왼쪽)과 배우 신동미가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정상인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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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유튜브 토크쇼의 전성시대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유튜브 토크쇼가 등장했으나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정상인들'은 재미와 깊이를 모두 갖춘 프로그램이다. 초보 MC 배우 신동미와 가수 손태진이은 '정상인들'에서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게스틀의 진솔한 매력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SBS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새 토크쇼 '정상인들'은 자신만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토크쇼다. 1회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을 시작으로 배우 이동용 양경원, 야구선수 정근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정상인들' 촬영장에서 만난 신동미 손태진은 "우리 프로그램은 고품격"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 재밌는 콘텐츠가 많지만, '정상인들'은 다른 곳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손태진은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정상인들'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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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미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정상인들' MC를 맡았다"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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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토크쇼 고정 MC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MC를 맡기 전 걱정도 많았으나 '도전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섭외에 응했다.
"MC라는 게 제가 해도 되는 영역인가 고민이 많았어요. 나이가 들며 도전이 적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늦기 전에 도전을 하고 싶어서 MC를 맡게 됐어요."(신동미)
"작은 역할로 MC나 DJ를 맡긴 했지만 메인 MC는 이번이 처음인데 책임감과 부담감이 남다르더라고요. 막상 해보니 인터뷰 자체가 재밌다고 느껴요. 부족함이 많지만 차차 나아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손태진)
신동미와 손태진은 남매 같은 '케미'로 첫 MC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둘 다 진행이 처음이다 보니까 의지할 곳이 서로밖에 없어서 빨리 친해지려 노력했다"고 '케미'의 비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태진은 "동미 누나가 전반적인 진행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제가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미 누나가 잽을 날리면 저는 훅을 날린다"고 비유했다.
물론 MC 역할이 쉽지만은 않다는 두 사람이다. 신동미는 "어려울 거라는 걸 예상했다. 그래도 지인들이 많이 나와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손태진은 "잘 알면 잘 아는 대로 재미난 이야기가 나오고 모르는 분야의 분이 나오면 그 나름대로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재밌다"고 털어놨다.
지금껏 나온 게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묻자 이동용을 꼽았다. 이동용은 영화 '암살' '괴물' '베테랑' '극한직업' '기생충' 등 천만 영화 다섯 편에 출연한 숨은 감초 배우. 그는 '정상인들'에 출연해서 100회 이상 오디션을 봤던 경험부터 절친 유해진과 인연까지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동용은 '정상인들' 출연 이후 여기저기서 섭외를 요청하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태진은 "이등용 배우가 그렇게 수많은 작품에 나왔지만 토크쇼도 처음이고 단독 주인공으로 나선 것도 처음이었다. 저희가 나무위키도 만들어드렸다"며 "오디션을 보는 날 배달 일을 하고 간 이야기를 그때 처음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정상인들'이 아니면 어디서 들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신동미는 "지인들이 게스트로 많이 나와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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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은 그간 출연한 게스트 중 배우 이동용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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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진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상인들'의 차별점이라고 두 MC는 강조했다.
"'힐링캠프'가 생각난다고 하는 댓글도 봤어요. 세상에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가진 분들이 많잖아요. 재미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다른 데서 잘 하지 않는 진중한 얘기를 해나가고 있어요. 요즘 또 느림의 미학이 대세잖아요. 저희가 진솔하고 솔직하게 대화하면 그 자체로 '정상인들'이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신동미)
유튜브 콘텐츠이기 때문에 댓글로 시청자들의 반응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인들'은 매 영상마다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좋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미는 "태진이 팬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다"며 고마워했고, 손태진도 "팬분들에게 '정상인들'을 많이 전파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들이 그간 알고 지냈던 게스트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만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정상인들'만의 매력이다.
신동미는 "배우 이재원과 촬영을 했다. 재원이와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정상인들'을 촬영한 뒤 '네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 전에 이렇게 진중한 친구인 줄 몰랐는데 깊은 대화를 해보고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손태진은 "그게 이 프로그램의 재미다. '알려진 모습 뒤에 또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해준다"고 짚었다.
손태진(왼쪽)과 신동미는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상인들'만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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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상인들'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독특한 답변들이 나왔다. 손태진은 지인 중 한 명인 '노래교실의 정상'을, 요즘 인테리어에 빠져있다는 신동미는 '인테리어의 정상'을 초대하고 싶다고 답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부산에서 크게 노래교실을 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나오면 3000명 수강생들에게 '꼭 보세요'라고 하면 다들 봐주실 것 같아요. 또 유튜브에서 '부캐'(부캐릭터)가 화제 되기 전부터 꿋꿋하게 이걸 해오던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들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손태진)
"저는 요즘 인테리어에 빠져 있는데 '인테리어 정상'을 모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구축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걸 물으면 재밌지 않을까요. 너무 사심 방송 같나요. 하하."(신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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