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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눈치 없이 눈물을 흘릴 것 같다", 김연경 선수가 이렇게 눈물을 예고했습니다. 17년 간의 태극마크,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인데요. 배구 여제가 손꼽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과연 언제였을까요?
홍지용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0:3 일본/2012 런던올림픽 3·4위전]
공이 오는 족족 오른손으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꽂아버리고 상대는 그저 멍하니 지켜보게 만든 이 장면, '국가대표' 김연경을 상징하는 순간입니다.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시작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경기마다 30점 가까이 점수를 따서 36년만의 올림픽 4강 신화를 선물했습니다.
최우수선수로 뽑혔지만, 끝내 일본에 져서 4위에 머물렀기에, 김연경은 여전히 이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김연경/전 배구 국가대표 : 도쿄 올림픽보다는 런던 올림픽의 아쉬움이 큰 거 같습니다. 지금의 마인드나 준비성으로 한다면…]
도쿄올림픽을 4위로 마치고도 끝까지 눈물을 감췄는데 정작 은퇴를 앞둔 순간이 되니 먹먹한 감정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김연경/전 배구 국가대표 : (국가대표) 은퇴라는 단어를 또 얘기를 하셔서 그런지 살짝 이게 조금 무언가 묵직함이…]
그래도 도쿄올림픽 당시 '해보자, 해보자'를 외쳤던 일화를 꺼내자 다시 빙긋 웃어 보였습니다.
[김연경/전 배구 국가대표 : 부끄럽습니다. 어디 갈 때마다 이제 그런 얘기해가지고.]
서른여섯, 김연경은 내일 은퇴경기로 국가대표와 작별합니다.
다만 선수로서 은퇴는 미뤘습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동행은 일단 1년 연장했습니다.
홍지용 기자 , 이동현,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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