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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뿌리치고 떠난 그 외국인… 험난한 MLB 복귀의 길, 트리플A에서도 ERA 5점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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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오른 뒤 시즌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킨 LG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막판 팀의 외국인 에이스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아담 플럿코(33·미네소타)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이었다.

내전근 부상에 이어 골반 뼈 쪽이 좋지 않았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도전에 나선 LG는 플럿코가 웬만하면 뛰어 주기를 바랐다. 의료진 소견으로도 휴식을 취하면 시즌 막판에는 몇 차례 실전 등판을 거쳐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플럿코는 좀처럼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고, 예전에 한 번 다쳤던 부위라 더 예민했다는 후문이다. LG는 결국 그런 플럿코를 아예 배제하고 가을 플랜을 짰다.

LG가 우승을 차지해서 다행이지 만약에 그렇지 못했다면 플럿코가 모든 비판을 다 짊어지고 갈 판이었다. 플럿코는 미국으로 떠난 뒤 수술을 했고, LG도 플럿코와 재계약하지 않으며 KBO리그에서의 2년 동행은 끝났다. 플럿코는 2년간 49경기에서 26승8패 평균자책점 2.4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2년 모두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는 등 내구성에서 물음표를 남겼다.

골반 수술을 마친 플럿코는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올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플럿코는 2021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뛸 때까지 총 다섯 시즌 동안 88경기(선발 37경기)에 나간 비교적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통산 메이저리그 14승14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라 트리플A 성적이 좋으면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플럿코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CHS 필드에서 열린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하고 강판됐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26에서 5.59로 올랐다.

전체적으로 고전한 날이었다. 홈런 두 방을 얻어 맞았고, 결국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골반 수술 여파 탓에 시즌 준비가 늦은 플럿코는 트리플A에 올라온 뒤 계속해서 빌드업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첫 경기에서 2⅓이닝, 두 번째 경기에서 4이닝을 던졌는데 아직 5이닝 80구까지 가지 못했다. 아직 선발 복귀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롱릴리프 정도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구위를 다 찾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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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플럿코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1㎞), 평균 89.1마일(143.4㎞)로 오히려 직전 등판보다 더 떨어졌다. 이 정도면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보다도 안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포심 15구, 커터 20구, 슬라이더 19구, 커브 8구, 체인지업 5구를 던졌는데 구속들이 다 떨어졌다. 자연히 헛스윙 비율이 21%로 떨어지며 고전했고, 주무기로 쓴 커터의 평균 타구 속도는 98.6마일(158.7㎞)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체 구종의 평균 타구 속도는 92.5마일(148.9㎞)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의 선발진은 파블로 로페즈, 조 라이언, 베일리 오버, 크리스 패댁, 사이먼 우드 리차드슨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스로 기대를 걸었던 로페즈의 기록이 좋지 않지만 뺄 수는 없는 선수고, 나머지 선수들도 성적과 별개로 팀 내 위치가 있으며 5선발 취급을 받는 리차드슨은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플럿코의 메이저리그 복귀 전선이 아직 험난한 가운데 시즌 중반 이후 어떤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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