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민주당에 여야 협치할 협상안 가져오라 해야"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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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일 야당 단독으로 개원한 22대 국회 첫 본회의와 관련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본회의에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투표로 당선된 우원식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타협·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 걸렸다”며 “180석을 갖고 대폭주한 4년 전조차도 국민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보여줬는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의장께 말씀드린다. 의장이 30여년 전 보좌관으로 모셨던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여야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요청한 양당 간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참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당선 인사는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회동 제안에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월요일(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양당 간 원 구성 협상 관련된 의장과의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향에 대해 총의를 모으고 이를 기초로 해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10일 본회의 참석을 두고도 “의장께서 국회를, 민주당만을 대변하면서 운영할지 국민의 의장으로 역할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의장으로 기록되고자 하는지 판단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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