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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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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3점대 ERA였는데…ML에서 계속 1점대라니, KBO 복귀 거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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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알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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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알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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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을 몸담았던 우완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계속 유지 중이다. KBO리그 시절보다 더 좋은 투구로 리그 최고 수준의 볼티모어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안정감을 이어갔다.

1회 1사 후 달튼 바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바깥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보 비셋을 1루 직선타로 잡고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넘어갔다. 2회 조지 스프링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저스틴 터너에게 2루타,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수아레즈는 아이재아 카니어-팔레파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 첫 삼자범퇴에 성공하더니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막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총 투구수 84개로 최고 시속 96.3마일(155.0km), 평균 94.8마일(152.6km) 포심 패스트볼(46개) 중심으로 커터(24개), 체인지업, 커브(이상 7개)를 섞어 던졌다.

이날까지 수아레즈는 올 시즌 13경기(6선발·39⅓이닝) 2승1홀드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33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3일부터 7경기째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WHIP(1.02), 피안타율(.206) 모두 정상급 수치. 규정이닝에 못 미치지만 4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이런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게 놀랍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수아레즈는 2016~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40경기(12선발·115⅔이닝) 3승8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1 탈삼진 88개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8년 트리플A에만 머물자 2019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년을 던졌고, 2022~2023년에는 한국에서 뛰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년간 49경기(281⅔이닝)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247개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6일 대구 LG전에서 1루 베이스 커버 중 왼쪽 종아리 비복근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 4주 재활 진단을 받은 뒤 웨이버 공시됐다. 당시 최하위로 탈꼴찌가 시급했던 삼성은 4주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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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삼성 시절 알버트 수아레즈. 2023.06.2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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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삼성 시절 알버트 수아레즈. 2023.04.09 /rumi@osen.co.kr


이후 한국을 떠난 수아레즈는 얼마 뒤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외국인 투수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겨울 KBO리그 여러 팀에서 검증된 수아레즈를 노렸다. 한국 복귀 러브콜이 있었지만 볼티모어가 쉽게 놓아주지 않았고, 선수 본인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가 강했다. 30대 중반의 적잖은 나이에도 자신감이 있었고, 시범경기부터 최고 시속 97.5마일(156.9km) 강속구로 존재감을 알렸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 트리플A에서 시즌 시작했지만 4월18일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월 들어선 멀티 이닝을 던지는 구원으로 경쟁력을 유지했고, 최근 3경기는 다시 선발등판했다. 존 민스와 타일러 웰스, 2명의 선발이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상에 따른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수아레즈에게 당분간 선발 기회가 계속 주어질 전망. 39승2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승률 3위(.650)에 올라있는 볼티모어는 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3위(3.06)로 정상급 로테이션을 자랑한다. 여기에 수아레즈가 포함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수아레즈는 아직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다. 5⅔이닝이 최다 기록으로 2경기 던졌다. 한국 시절처럼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지만 평균 시속 95.1마일(153.0km)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매 이닝 전력 투구한다.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우타자 상대 커터(.172),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148)이 모두 1할대 피안타율로 위력적이다. 9이닝당 볼넷 2.5개로 안정된 커맨드에 빠르고 공격적인 승부로 한국 시절보다 더 좋은 투구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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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알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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