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눈부신 주민규… 싱가포르전 34세 데뷔골·3도움 ‘맹활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만 33세에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늦깎이 국가대표’ 주민규(울산)가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과 3도움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주민규는 6일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될 때까지 58분동안 1골 3도움의 눈부신 활약으로 7대 0 대승의 주역이 됐다.

세계일보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민규는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르자 재빨리 볼을 잡아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주민규의 국가대표 첫 공격포인트다.

전반 20분에는 김진수(전북)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지난 3월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33세 343일의 나이로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을 경신한 주민규는 A매치 3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작성, 고(故) 김용식 선생이 39세 274일의 나이로 1950년 4월15일 홍콩과 친선전에서 터트린 득점에 이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일보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데뷔골을 맛본 주민규는 이후에도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반전을 2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부터 단 3분 동안 손흥민이 2골, 이강인이 1골을 몰아쳤는데, 이중 2골이 주민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주민규는 후반 8분 중원에서 측면으로 빠져나간 손흥민(토트넘)에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1분 뒤인 9분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을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싱가포르전은 주민규에게는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그간 주민규는 K리그1에서 두 차례(2021·2023년)나 득점왕을 차지하며 활약했지만 대표팀 사령탑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11일 황선홍 대표팀 임시 사령탑의 선택을 받고 무려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기쁨을 맛봤다.

주민규는 이날 맹활약으로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규성(미트윌란)과 최전방 해결사 주전 경쟁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