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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15년 한 사람만 좋아하는 선재, 공감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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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

"대본 처음 봤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

"선재, 정말 멋있고 좋은 친구"

이데일리

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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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5년 간 한 여자만 좋아하는 선재를 보고 다들 유니콘 같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변우석이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자신이 연기한 류선재가 15년 간 임솔(김헤윤 분)을 좋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우석은 “주변에 보면 20년, 15년 등 오래 연애를 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한명을 오래 보고 좋아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고 공감하는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변우석이 출연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는 2009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탑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혀 몇 편의 영화,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배우로서도 대중에게 인정받은 톱스타다. 그리고 팬과 스타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던 임솔과 2008년 앞집에 살던 인연이 있는 사이. 특히 임솔을 처음 본 후 첫눈에 반해 첫사랑을 시작한 인물이다. 임솔이 타임슬립한 후 그와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돼 짝사랑에서 맞사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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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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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3.1% 시청률로 시작해 5.8%까지 상승했으며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5화 공개까지 누적된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첫 주 대비 약 2100% 증가했다. 4주 연속 주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을 합산한 시청UV(순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시간만 16억분(2,72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28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첫 번째 OST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멜론 일간차트 305위에서 시작해 TOP100 5위까지 오르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종영했다.

그 화제의 중심이었던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의 대본을 보자마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울림이 컸고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을 읽고 1~2달 동안 회사 이사님께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계속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결정되고 나서는 ‘이 캐릭터를 나에게 주셨다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09년, 2023년까지 오랜 시간,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놓인 다양한 감정의 선재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변우석의 고민도 컸을 터. 그는 “선재를 연기하며 중점을 뒀던 것은 선재의 삶에선 수영을 포기하게 되면서부터의 선재 감정들을 잘 쌓아가서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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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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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픔이 잘 그려져야 나중에 솔이에 대한 마음도 잘 이해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선재 업고 튀어’ 이시은 작가는 서브남자주인공의 설정들로 선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결같이 여자주인공을 바라보고 마음을 간직하는 순애보적인 설정들은 과거 드라마에선 서브남자주인공에게 부여됐다. 이번엔 남자주인공 선재에 이런 롤이 주어지며 오히려 큰 사랑을 받았다.

변우석 역시 그런 선재에 감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많은 장면이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10부 엔딩에서 ‘내가 너 때문에 죽나’라고 했던 그 대사가 좋았다”며 “그 전까지는 단순히 ‘네가 좋아’라는 느낌이었다면, 그 대사는 ‘죽음에 대해 두렵기도 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모든 걸 감수한다’, ‘너를 위해서는 다 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감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대사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장면이 많다고 밝힌 만큼 1부 다리신, 2부 엔딩, 10부 엔딩도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고 또 솔이의 첫 타임슬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우석은 “솔이가 타임슬립을 처음한 후 수영장에서 선재에게 달려와 안기는 장면이 있다. 솔이의 감정은 정말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이 다시 눈앞에 나타나 행복해하는 것 아닌가. 그 감정도 너무 좋았는데 선재의 감정으로 생각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안기는 건데 그 순간이 설렜다”며 “그 장면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기자가 꼽은 최애장면인 만두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재가 뜨거운 만두를 먹은 솔이에게 “뱉어”라며 손을 갖다 대는 장면. 이에 대해 변우석은 “정말 좋아하거나 사랑하면 먹던 음식이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며 “촬영할 때 스태프들 사이에서 ‘저 행동이 설렌다고?’라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는데, 저도 그 장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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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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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은 ‘유니콘 남주’ 선재에 대해 “작가님이 정말 선재에 올인을 하셨다. 작가님과 제가 어떤 얘기를 했냐면 저는 ‘작가님 저 이제 어떤 작품을 해야 해요?’라고 말씀드리고 작가님은 ‘나는 어떤 걸 써야 돼? 모든 걸 갈아 넣었는데’라고 하셨다”며 “선재가 너무 좋은 남자주인공이고 좋은 사람이라 더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선재를 보면서 정말 멋있고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변우석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농도의 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이든 뭐든 뭐 하나에 빠지면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타입이라는 것이 비슷한데 선재를 보면 자기 표현에 서툴지 않나. 저는 표현에 서툴진 않다”며 “또 선재가 솔이를 죽을 정도로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 목숨까지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고민을 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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