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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선출...與 없는 '반쪽개원'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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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석 162인, 찬성 162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2024.05.2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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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가 오늘(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이학영 부의장 후보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원내 1당 몫인 국회의장에는 5선인 우원식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두 자리의 국회부의장은 원내교섭단체에서 선출해 통상 1·2당 몫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은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 이학영 후보를 확정했지만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6선의 조경태·주호영, 4선의 이종배·박덕흠 의원 등이 국회부의장직을 희망한다고 전해진다. 이런데도 국민의힘이 국회부의장직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단 의지를 내비쳐서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확보 우선순위 1~3위로 정해두고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다뤄진 법안들을 본회의에 상정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사실상의 상원 역할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권한이 막강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대신 2당이 법사위 위원장직을 맡는 게 관례처럼 이어져 왔다. 운영위의 경우 대통령실을 맡고 있어 여당이 위원장직을 맡는 게 관례였다.

국회법에 따른 국회 원 구성 협상 시한은 오는 7일이다. 우원식 후보가 국회의장에 오를 경우 이날 본회의를 열고 여당 단독으로 원 구성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역시 이때까지 여당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표결을 통해 단독으로 원 구성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혀 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앞두고 원 구성 협의를 위한 만남을 가진다. 이날 회동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된다면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 한 자리가 당분간 공석일 전망이다.

지난 21대 국회도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2020년 6월 5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앞두고 실시한 의원총회 결론에 따라 본회의에 전원 참석한 뒤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항의하며 곧바로 퇴장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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