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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최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인 만큼 다른 재소자들이 괴롭힐 우려가 있어 독방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24일 구속된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독방을 쓴 데 이어 지난달 31일 이감된 서울구치소에서도 독방을 배정받았다고 채널A ‘강력한 4팀’이 보도했다.
공개된 독방 평면도를 보면, 약 1.5평(약 5.05㎡) 크기의 방에 칸막이, 수세식 변기, 세면대, 이불, 텔레비전 등이 설치돼 있다. TV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시청 가능하며 주로 지상파 방송만 시청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독방 배정 이유로 “김호중은 바로 구치소로 구속되지 않고 유치장에 있다가 구치소로 이감해왔다”며 “일정 기간 적응 시간, 교육 기간이 필요하다는 구치소 자체 판단이 적용했다고 한다”고 전해진다.
이어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수용자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범으로 분류된 만큼 재소자들 사이 괴롭힘이나 본인의 급격한 심리 변화로 인한 자해 우려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며칠간 지켜본 뒤에 잘 적응한 뒤에 혼거실(여러 명이 지내는 방)이나 다른 방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독방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한다.
김호중이 수감된 독방은 이름이 알려진 여러 인물이 거쳐간 곳이다. 과거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가수 정준영과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가해자 조주빈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혜 변호사는 김호중의 독방 수감에 대해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됐을 것 같다. 혼거실에 가기엔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다른 재소자와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 교정 당국으로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사안이고, 본인도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충돌의 우려라든가 독방에 둠으로써 집중 관리하겠다는 걸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9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열흘간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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