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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종합] 15주년 '영웅', 역대 최대 프로덕션 "독립운동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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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독립 운동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에이콤 윤홍선 프로듀서가 뮤지컬 '영웅' 15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뮤지컬 '영웅'이 10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09년 초연부터 안중근으로 함께 해 온 정성화부터, 지난 9번째 시즌에 출연한 민우혁, 양준모까지 모두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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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사진=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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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영웅' 프레스콜에서는 총 11곡의 넘버를 선보였다. '단지동맹'부터 '누가 죄인인가' '동양평화' '장부가' 등 안중근의 대표적인 넘버를 비롯해 조마리아의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설희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내 마음 왜 이럴까' 등이 가슴을 울렸다.

이날 윤 프로듀서는 '영웅'의 처음을 추억하며 '안중근의 영혼이 찾아온 것 같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면서 "창작진과 배우, 오케스트라, 스태프들 모두 독립운동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뮤지컬 ‘영웅’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다. 앞으로도 관객들이 많은 사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부터 영화까지 '영웅'의 산 증인인 배우 정성화는 15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만듦새가 좋지 않은 공연은 15년을 갈 수 없다. 만듦새가 좋기 때문에 15년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거기 승선해서 함께한 건 배우로서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년을 했지만 이번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안중근 의사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모든 시즌을 본 관객이라도 이번 시즌을 새롭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배우가 되기 전 정성화, 양준모의 '영웅'을 봤다는 민우혁은 "나만의 포인트를 찾기보다는 선배들이 만들어온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표현해보자 생각했다"라면서 "공연을 하면서 느꼈던 걸 생각하며 더욱 풍성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양준모는 "배우로서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영웅이 되기 위해서 고통과 아픔을 겪는다. 나약한 모습,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캐릭터 구축을 전했다.

"정성화의 초연 무대를 본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1막이 끝났는데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울었어요. 2막 때는 더 충격적이었죠. 그렇게 행복했던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영웅'은 독립투사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전한다. 이번 15주년 기념 공연은 총 62명의 배우와 22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역대 '영웅' 중 최대 프로덕션을 자랑한다.

배우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며, 명성왕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에는 유리아, 정재은, EXID 솔지가 함께 한다. 이 외에도 위키미키 최유정이 독립군과 안중근을 돕는 소녀 링링 역을 맡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리고 배우 박정자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으로 참여해 무게감을 더한다.

"15년 동안 영웅을 기다렸다"고 말문을 연 박정자는 "조마리아라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안중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럽고 멋지고 훌륭한 안중근 아들 셋을 맞이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공연에서 내가 제일 부자인 것 같다, 무척 행복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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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사진=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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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1909년 10월26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작품. 2009년 초연 이후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과 더뮤지컬어워즈에서 12관왕을 거머쥐었고, 2012년 예그린뮤지컬어워즈 5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2015년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됐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뮤지컬 '영웅'은 '명성왕후'에 이어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두번째로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뮤지컬 '영웅'은 8월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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