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 끝에 3-2(6-1 5-7 3-6 7-5 6-3)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70회로 늘리고, 페더러를 제치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통산 59번째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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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신기록 달성도 가까워졌다. 메이저 대회 남자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남녀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 최다 우승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 대회서 3승을 더 추가해 우승하게 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제치고 테니스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의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4일 경기 승리는 조코비치의 불가사의할 정도의 체력과 정신력 등이 빛난 명승부였다. 실제 조코비치는 전날인 3회전에서 새벽 3시까지 이어진 4시간 29분의 접전을 펼쳐 승리했다. 이어 4일 경기서도 4시간 39분 동안 경기를 펼치는 등 2경기 연속으로 4시간이 넘는 경기를 소화했지만, 자신보다 12살이 어린 25세의 세룬돌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경기 도중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굴하지 않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종료 후 조코비치는 “지난 몇 주간 오른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대회에 출전했고, 오늘 경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프랑스오픈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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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탓에 이날 대회 기권까지도 고려했던 조코비치는 3세트 이후에 추가로 처방 받은 진통제로 통증을 잡은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대회가 진행되면서 흙이 제대로 깔리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건조한 환경과 햇빛, 날씨 등 영향에 코트가 더 미끄러웠던 것 같다”면서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경기를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 많았다”며 경기 도중 미끄러진 돌발 상황이 무릎에 더 나쁜 영향을 미쳤고 그 때문에 기권을 고민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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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의 조코비치는 우승에 단 3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8-6> 3-6 6-4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다.
역대 루드는 프랑스 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는데, 2022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2023년 조코비치에게 각각 결승에서 패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루드를 상대로 역대 5승 1패로 강했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루드에게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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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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