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경기광명경찰서는 최근 아동학대,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이 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모친 A씨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두 사람에게는 오는 7월까지 이 씨 자녀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도 내려졌다.
앞서 이 씨는 올해 초 전 남편 B씨가 아이들을 침대에 집어 던지는 등 때리고, 침을 뱉고, 얼굴에 대소변을 보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B씨의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고, 서울중앙지검은 ‘혐의없음’(증거 불충분) 처분을 내렸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불기소이유 통지서를 보면, 수사기관은 “피해 아동이 피해 진술을 하지 않았다”면서 “B씨로부터 던져진 대상이 본인인지 동생인지에 대한 진술도 일관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술 분석 전문가의 분석 결과, 아동에게 피해 사실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나왔다.
B씨는 지난 2~3월경 이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벌여 오히려 이 씨와 A씨에게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수원가정법원은 두 사람에게 주거 및 어린이집 100m 이내 접근금지 임시조치도 명령했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다 일 년 만에 팀에서 탈퇴한 뒤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 B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B씨와 이혼 소송 중인 근황과 남자친구 C씨와 재혼 계획을 동시에 밝혔다. 이후 이 씨와 C씨를 둘러싼 금전 사기 의혹이 불거졌고, C씨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3월 이혼소송 중인 B씨가 자녀들에게 아동학대를 일삼았고 가정폭력도 했다고 주장하며 아이의 음성이 담긴 녹음본을 함께 올렸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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