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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최고 공격수, 아스널 아니면 사우디 간다 "영입 제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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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행선지가 두 곳으로 압축됐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출신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아스널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것이다. 이들의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오시멘의 유력한 행선지로 알려졌던 팀은 첼시다. 첼시는 오랫동안 스트라이커 영입을 열망했다. 몇 시즌째 득점력이 약점으로 꼽히면서도, 제대로 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기류가 변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30일 "올여름 오시멘은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첼시행이 많이 거론됐지만, 오시멘에게 첼시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아스널도 오시멘 영입에 열심이다. PSG(파리 생제르맹)도 주요 옵션 중 하나다"고 알렸다.

오시멘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오시멘은 2020년 9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원석에 가까웠지만, 2022-2023시즌 알을 깨고 나왔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26골 4도움을 해내며 나폴리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민재가 나폴리 수비 에이스였다면, 공격에선 오시멘이 있었다.

가치는 폭등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팀들에는 영입 1순위였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시멘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맨유 외에도 여러 빅클럽들이 오시멘에게 군침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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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은 오시멘의 이적료로 1억 4,000만 유로(약 1,983억 원)를 불렀다. 나폴리는 1억 5,000만 유로(약 2,211억 원)를 내놓으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시간이 갈수록 오시멘을 더 붙잡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가 10위까지 떨어진 게 컸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지며 오시멘을 지키기보다 비싼 값에 파는 게 더 이득이라 봤다.

시즌 중 나폴리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인정했을 정도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시멘 같은 선수들이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나는 걸 막을 수 없다. 오시멘과 재계약 하면서 방출 조항을 넣은 건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라며 "(여러 구단의 영입 제안을)지난해 여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재계약 협상이)오래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 PSG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사실상 나폴리를 떠나면 이들 팀으로 갈 것임을 자연스럽게 흘렸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중 오시멘과 재계약을 하면서 1억 1,15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의 방출 조항을 넣었다. 재계약 자체보다 방출 조항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아웃 금액만 내면 어느 팀이든 오시멘 영입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오시멘은 15골로 나폴리가 추락하는 가운데서도 체면치레를 했다.

여전히 이적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오시멘이 여유를 두고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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