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지난달 24일 직원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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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8년 전 그곳에서 일했던 현직 반려견 훈련사가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며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독티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씨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씨는 2016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사로 근무했으며, 수습 기간 3개월을 합하면 5개월~6개월가량을 일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당시 보듬컴퍼니는 훈련사계의 하버드대라고 불렸다”며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고, 하물며 우리가 배우는 시간까지도 일로 쳐줬다”고 했다.
강씨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고씨는 “내 기억에는, 강형욱 대표가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정말 아주 가끔 언성이 높아진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직원이 일을 못 하면 언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6개월 (일하는)동안 두 번 봤다”고 했다.
고씨는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다”며 “그곳에서 많이 배웠고,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것도 맞다”고 했다.
2016년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던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씨가 지난달 31일 최근 불거진 강형욱씨의 갑질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독티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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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가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급히 울면서 차 타고 정읍에 내려갔는데, 강형욱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남양주 회사에서 정읍은 정말 먼데도 오신 것”이라고 했다. 고씨는 “그게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당시 강 대표가 한창 바빴다. 방송도 더 잘될 때인데 직원과 훈련팀 다 데리고 장례식에 오셔서 우리 엄마도 안심시키고 그랬다”고 했다.
고씨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중 “(강씨가)사람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분이었던 것 맞다”며 “저는 그게 좋아서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씨는 “당시 제가 일할 때 CCTV가 많았던 건 반려견 때문이었다”며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면 나도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또 사내 메신저 열람과 관련해서도 “직원들이 뒤에서 욕한 건 잘못이지만, 그걸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둘 다 잘못”이라고 했다.
고씨는 “저는 강형욱 대표 성격을 아니까,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스노우볼처럼 너무 커져서 의혹이 번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앞서 강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취지의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게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다. 전 직원들은 강씨가 CCTV를 통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씨는 지난달 24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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