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프로야구와 KBO

'주자 재배치' 상황에 불만 드러낸 SSG, 공문 받은 KBO "문제없는 판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 랜더스의 판정 설명 요청에 대해 판정에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전했다.

SSG 구단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문학 한화전 6회초에 발생한 판정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설명을 요청했고, 답변을 지난달 31일에 회신을 받았다. KBO로부터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지난달 25일 문학 한화-SSG전 6회초 1사 1루였다. 한화 채은성이 친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우익수 하재훈이 공을 잡았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자 한화 벤치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센터는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원심을 뒤집었다. 심판진은 1사 1·2루 상황으로 주자를 재배치했다.

주자 재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이숭용 SSG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한동안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심판진은 이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이숭용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퇴장을 경험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SSG는 KBO에 공문을 발송해 공식적으로 두 가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첫 번째는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고 주자를 재배치한 상황에 대한 부분이었다. 1루주자였던 안치홍이 심판의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고,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유격수 박성한이 베이스를 밟았다는 게 SSG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KBO의 생각은 달랐다. SSG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상황에서 1루주자의 위치를 보니까 1루와 2루 중간 정도에 있었더라. 주자의 주력과 위치 등을 감안해 페어가 선언됐을 때 1루주자가 충분히 2루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는 주자 재배치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를 듣길 원했다. SSG가 언급한 상황은 지난해 9월 21일 문학 LG-SSG전 8회말 1사 만루 박성한의 타석이었다.

박성한이 친 타구가 1루심 우효동 심판위원의 몸에 맞았는데, 곧바로 우 심판위원은 양팔을 들어 올려 파울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4심이 모여 한동안 의논한 뒤 "LG의 요청으로 페어 및 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황을 정리하면,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페어를 선언한 뒤 곧바로 L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원했던 것이다.

비디오 판독센터의 판정은 원심 유지였다. 심판진은 "1루주자 한유섬이 뛰지 않고 베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한유섬은 아웃되고 3루주자는 홈인이다. 2사 1·3루에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득점은 인정됐다.

SSG는 1루심이 팔을 벌리면서 파울을 선언했기 때문에 1루주자 한유섬이 뛰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원형 감독은 심판진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고, 정용진 SSG 구단주는 직접 KBO를 방문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KBO는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잔여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 관계자는 "지난해와 상이한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선 KBO가 지난해 (우효동 심판위원의 판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충분히 구단 입장에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KBO의 답변을)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