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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다...눈길을 끄는 ‘이색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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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보치아 정호원(왼쪽)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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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뛰어넘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2개 종목 549개 메달 이벤트를 두고 전 세계 400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열정을 뽐낸다. 사격, 수영, 탁구 등 익숙한 종목이 대부분이지만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종목도 있다.

보치아와 골볼이 대표적이다. 보치아는 한국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는 종목이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시작해 2020 도쿄 패럴림픽(2021년 개최)까지 패럴림픽 9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한국 장애인체육의 대표 효자 종목이다.

보치아는 이탈리아어로 ‘공’이라는 뜻을 지녔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다. 1984년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가로 6m·세로 12.5m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컬링과 볼링을 섞어놓은 듯한 경기다. 한 선수가 ‘잭’이라 불리는 흰색 공을 던진다. 이 흰 공은 표적구 역할을 하는데 6개의 빨간색 볼과 6개의 파란색 볼을 가지고 표적구에 상대방 볼보다 가까이 붙이는 경기다. 표적과 가까이 스톤을 위치시키는 동계 종목인 컬링과 경기 방식이 유사하지만 표적(구)이 이동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보치아는 장애 등급에 따라 BC1~4로 구분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장애 등급이 높다. 개인전·2인전·단체전까지 총 7개의 세부 종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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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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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도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구기 스포츠인 골볼은 1976 토론토 패럴림픽에서 시범 종목이 된 후 1980 아른험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는 길이 18m·폭 9m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한 팀에서 3명씩 두 팀이 경기를 치르며 각 팀은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4번까지 교체가 이뤄지고 나간 선수가 다시 경기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양 팀은 9m 너비의 골대를 향해 소리 나는 공을 굴려 득점을 노린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면 득점으로 인정되며 골라인을 완전히 넘지 못하거나 수비에 막히며 실패다. 수비에 성공하면 수비팀은 10초 이내에 다시 공격을 펼쳐야 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출전 선수는 모두 눈을 가린다. 아이 패치, 고글을 활용해 시야를 가린다. 소리에 민감한 종목이기에 보청기 착용은 금지된다. 관중들도 경기 중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전·후반 각 12분씩 치러지며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전·후반 각 3분씩 연장을 치른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 축구의 승부차기 같은 페널티 드로우로 승패를 가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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