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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3세대 여성 작가들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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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고은규 '쓰는 여자, 작희' 출간

뉴시스

[서울=뉴시스] 쓰는 여자, 작희(사진=교유서가 제공) 2024.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가 고은규의 책 '쓰는 여자, 작희'에는 작가 전문 퇴마사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며 서로에게 닿는 '쓰는 여자'들이 등장한다.

책은 소설을 쓰는 은섬과 작업실 동료들이 작가 전문 퇴마사를 초빙하면서 시작된다. 동시에 일제 강점기에 무명의 쓰는 여자로 살았던 두 여인 사이를 오가며 진행된다.

은섬은 작가 전문 퇴마사를 불러 이들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잡귀를 퇴치하기로 한다. 퇴마사는 은섬 곁에 '작희'라는 여성이 서 있다고 말한다.

작희의 어머니 김중숙은 부유한 상인의 집에서 고명딸로 태어났으나 오라비들이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집안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학업을 중단하고 혼인한다.

중숙의 남편은 계집질을 일삼으며 성정이 포악했고 당찬 성격의 중숙은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서도 차가운 눈길을 받으며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해 푸른 파밭에서 붓을 심는 여자아이가 나오는 태몽을 꾼다. 아이가 '이야기를 지으며 기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작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는 "이 소설은 성적 모순, 계급 모순, 민족 모순이라는 삼중의 굴레를 뒤집어쓴 최악의 상황에서 글을 쓰던 1, 2세대 여성 작가들과 현대의 3세대 여성 작가들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연대의 이야기이자, 글쓰기라는 보편적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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