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 한도 증액을 검토 중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위협하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과 국민연금은 현재 350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외환스와프 규모 증액을 논의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규모 증액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은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체결로 국민연금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한은에 원화를 제공하고 대신 한은으로부터 달러를 받는 방식으로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다. 국민연금이 외환보유고 대신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할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
외환 스와프 규모가 증액되면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달러 규모가 줄어들어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보유액은 계약 기간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도 일시적이다.
앞서 한은과 국민연금은 2022년 10월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거래 기한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4월 스와프 거래 한도를 350억달러로 증액해 신규 체결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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