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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무열 “보좌관 출신 父, 식물인간→암투병..子젬마 낳고 더 생각나” 울컥 (‘유퀴즈’)[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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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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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유퀴즈’ 김무열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에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특집으로 영화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무열이 출연했다.

이날 김무열은 “‘범죄도시4’ 천만 돌파를 아침에 저희 관계자들보다 저의 어머니가 문자를 주셔서 알게됐다. ‘천만 배우 된 거 축하한다’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때 조세호는 “김무열 씨 이번에 단검 액션이 기가 막히더라”라고 감탄했고, 유제석은 “얼마나 준비했냐”고 물었다. 김무열은 “제가 20대 때 ‘칼리 아르니스’라는 필리핀 검술이 있다. 그게 단검을 쓰기도 하다. 그래서 그 운동을 배운 경험이 있어서 단검과 친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액션 찍느라 힘들지 않았냐고들 하시는데 동석이 형님도 워낙 액션에 일가견이 있고, 그 형이 배우가 복싱을 하는 게 아니라 복싱 선수가 배우를 하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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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무열은 “촬영 중 동석이 형 어깨를 주먹을 휘두르면서 쳤는데 컷! 하고 나서 사과를 드렸다. 근데 동석이 형이 ‘왜?’ 이러더라. 형님을 친 것 같은데 하니까 ‘어 괜찮아’ 하는데 그때 제 손이 이렇게 떨리더라. 인대 같은 데가 놀란 거다”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그런 가운데 김무열은 ‘범죄도시’의 또 다른 주역 마동석과 영상통화를 했다. 유재석은 “김무열 씨가 ‘유퀴즈’ 나왔다”고 하자 마동석은 “다들 성공했다”라며 “김무열 배우가 ‘유퀴즈’ 나오니까 되게 머리를 예쁘게 하고 나왔다”라고 흐뭇해했다.

또 천만 돌파에 대한 소감을 묻자 마동석은 “아이고 우리 김무열 배우 덕으로 영광스럽게 천만을”이라며 “이 모든 것이 관객분들의 힘이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5, 6, 7, 8 액션 스릴러로 진한 편으로 보여주겠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유퀴즈’ 나와달라는 유재석에 “이렇게 자주 통화할 거면 차라리 체육관으로 오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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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마동석과 무려 3번째 작품을 했다고. 첫 작품은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였다는 그는 마동석이 류승범과 시비가 붙는 고등학생 역으로 등장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복학생이라는 단어가 대사에 있었다. 그때 누가 봐도 고등학생 비주얼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작품마다 체중을 다양하게 증량했던 바. 그는 “체중 증량이 힘들었다. 일주일 동안 치킨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닭 요리를 좋아하는데 먹느라 냄새만 맡아도 힘들기도 했다”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김에 쉐도우 복싱을 30분 동안 하기도 했다. 뒤를 돌아보면 주민들을 마주해서 몰입이 깨지기 때문에 돌아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력 종목 200m, 높이뛰기로 육상 선수를 했었다는 김무열은 연기의 길로 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중학교 시절 방과 후 활동했던 선배가 안양예고 다니면 머리를 기를 수 있다는 말에 안양예고 진학을 결심했다고. 김무열은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연기 학원을 보내주셨다. 당시 아버지는 제가 공부를 하고 다른 길을 가길 바라셨다. 그래서 아버지 몰래 연기 학원을 2년 정도 다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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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무열 아버지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오시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오래하셨다고. 이에 대해 김무열은 “되게 엄한 분이셨다. 어렸을 때는 이제 공부를 하길 더 바라셨던 것 같다. 그러다니보니까 안양예고 가고 싶다고 연기를 배우는 걸 말씀 못 드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즈음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김무열은 “어머니께서 상가 분양 관련한 사기를 당하셔서 여러가지 일이 겹치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 살던 집에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빨간 딱지가 붙이고, 광명에서 대학로까지 버스와 전철을 타야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어머니께서 동네 다른 이웃들한테 돈을 빌리실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김무열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무 살 무렵 사고로 쓰러지진 아버지는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계셨다고. 급기야 암까지 발견되면서 치료 수발을 들었다는 그는 “제가 장남으로서 강해져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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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성균관대 연기학과에 입학했지만 김무열은 등록금 등이 부담스러워 휴학을 하고 일용직 노동, 휴대폰 공장, 각종 행사, 건물 경비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무열은 “서른 초반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지막에 힘들어 하셨다”라며 “장례식 화장실에서 혼자 정신을 잃을 뻔 한 적 있다. 그때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닥쳤던 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가 천만 관객분들께서 보실 정도로 성공하고, 작년엔 아들도 보게 돼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제 아버지가 어디가서 제 자랑을 하시면 제가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은데 곁에 안 계신다는 게, 또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생각이 나더라. 무의식적으로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어땠겠다’고 하기도 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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