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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알칸타라 꾸짖었던 이승엽 감독 "이제 우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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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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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향한 이승엽 감독의 표정이 180도 변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복귀한 알칸타라에 관한 질문에 "이젠 우리 가족이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오른쪽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을 받은 뒤 더 정밀한 검진을 받겠다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국내 의료진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회복 후 투구할 수 있다는 소견을 냈지만, 큰 부상을 우려한 알칸타라는 자신의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선수단에서 이탈했습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행동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대외적으로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알칸타라는 미국 정밀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귀국한 뒤 지난 26일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의 성적을 냈습니다.

표면적인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의미를 뒀습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며 "특히 원래 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계획이었으나 80구 가까이 투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귀 후 첫 경기인 만큼 차차 좋아질 것"이라며 "열흘 정도 쉰 뒤 다시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칸타라를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실력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마음가짐 역시 전혀 문제없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의 조직력 문제'와 관련한 질문엔 "외국 선수들이 타지에서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나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8년간 생활했기에 잘 안다"라고 입을 뗐습니다.

이어 "(지난달) 알칸타라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진 건 의도하지 않았던 내용이고, 지금은 우리 팀에 돌아왔기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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